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네요

공감과 동고의 마음

by 샤인오름

우연히 지인의 봉사활동에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홀로 계신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그분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말동무도 되어주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지요.


전혀 모르는 타인이었지만 서로 따뜻한 눈빛과 다정한 미소로 함께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마음이 열리게 되고 공감과 동고의 마음이 일어납니다.


마음을 나누는 일,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는 일, 함께 웃는 일을 얼마나 하며 살고 있는지 깊이 있게 생각하고 짚어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네요.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순간 그 사람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짐을 느낄 때, 그 안에서 품어져 나오는 따스한 온기는 그 어떤 기쁨과도 바꿀 수가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나의 말 한마디, 눈빛 하나, 아주 사소한 배려 하나로도 충분히 하루를 통째로 다르게 만들어 줌을 느낍니다.


어르신들이 말씀하시네요. 살면서 가장 힘든 것은 하루가 다 가도록 말할 상대가 없다는 것이랍니다.

대화상대가 없다는 것은 외로움을 넘어 두려움까지 일어난다고 하네요.


TV소리만이 유일한 벗이 되는 쓸쓸한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마음을 갉아먹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외롭다는 감정을 넘어 사회와 단절되는 듯한 두려움에 놓인 그분들의 현실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았고 귀 기울일 이 없었고 관심밖에 일이라 여겼던 저를 보게 됩니다.


어르신들을 처음 만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었죠.

그것만으로도 표정이 바뀌고 편안해지시는 모습들을 보며 공감과 경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상대에게서 느껴지는 진심 어린 눈빛과 따뜻한 말 한마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고 연결됨을 느낍니다. 행복한 오늘을 만들고 싶다면 먼저 누군가의 오늘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고 진심이 담긴 안부를 묻는 것도 좋겠지요. 문자나 카톡대신 직접 음성으로 전화를 걸어 따뜻한 말을 건네보는 것입니다.




우연히 함께하게 된 봉사활동에서 그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나의 미래도 생각하게 됩니다.

70이 된 나의 모습은? 또는 80이 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나 또한 대화할 상대가 없어 침묵이 두려운 상황들이 되어있지 않을까? 좀 더 의식적으로 나의 노후를 대비하고 진정한 홀로서기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속에서 주변을 돌아보고 함께 하는 세상, 서로 소통하는 삶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하게 되는 소중한 날입니다.


또한 나 스스로에게도 공감과 격려에 인색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머물러 봅니다.

내일을 향한 나의 성장에 애쓰고 있는 나에게도 오늘은 조금 느려도 괜찮다. 혹은 실패하거나 부족한 날에도, 충분히 잘 살아내고 있다는 격려와 위로를 건네야겠습니다.


지인을 통해 만난 소중한 분들에게서 따뜻함을 느끼고 오히려 제가 더 위로받고 격려받고 훈훈한 마음으로 채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공감과 동고의 마음은 삶을 빛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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