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에 선 작은 애벌레
날개는 없지만 제법
사마귀 같다
날카로운 앞 발과
매서운 눈을 가지고
당당히 서있다
갓 태어난 아기
사마귀는 그렇게
어른인 척 살아간다
옆에서 태어난 아기
나비는 꿈틀꿈틀
아기답게 기어다닌다
때가 오면
두 아기는 모두
날개가 생긴다
아무리 어른인 척 해도
철없이 기어다녀도
날개가 생기면
깨닫는다
이제 어른이 됐구나
내 날개는 언제야 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