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잊히는데
그때의 온도는 오래 남는다
서로를 위로했던 따뜻한 말
눈치 보며 삼킨 한마디
괜찮다고 웃어넘긴 그 순간들까지
결국 마음에 남는 건 느낌이다
누군가의 말보다
그 말을 할 때의 눈빛이 기억나고
설명보다
그저 함께 있어준 시간이 더 선명하다
관계는 결국 온도의 기록 같다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
조금은 느긋하게 식어가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나는 요즘
좋은 말을 하려 하기보다
좋은 온도를 남기고 싶다
말이 잦아도 진심이 없으면 공허하고
말이 적어도 온기가 있으면
그건 오래 남는 관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