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그 무엇보다 무심(無心)한 방식으로
위 영상은 AI 입니다
그녀는 웃지 않는다.
그녀 옆의 존재도 웃지 않는다.
그러나 둘의 침묵 속엔
명확한 리듬이 있다 —
빛이 닿을수록 경계가 선명해지고,
그 경계는 곧 내면의 윤곽이 된다.
그녀의 시선은 차갑고,
그 옆의 생명은 날카롭다.
그러나 그 둘은 서로를 닮았다.
한쪽은 절제된 욕망이고,
한쪽은 욕망을 감춘 절제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이중무상(二重無常)’이라 부른다 —
모순조차 찰나의 변형일 뿐,
그 안에 선악의 실체는 없다.
개의 송곳니는 다이아처럼 빛난다.
그 날카로움은 파괴가 아니라 깨달음이다.
두려움조차 빛으로 장식될 때,
그건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니다.
그녀는 그 옆에서 아무 말 없이 서 있다.
그 고요가 모든 판단을 삼킨다.
그녀는 인간이 아니고,
그는 짐승이 아니다.
둘은 하나의 마음이 만들어낸 두 개의 형상이다.
욕망과 이성, 공포와 평정이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서 있다.
우리는 창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