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성공 여부에 따라서 앞으로 다가올 사랑의 결과를 예감하고 소극적 또는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하는데 만약 첫사랑의 만족도는 비록 높지만 내가 먼저 사랑이 식거나 이별을 고하게 될 때 나의 첫사랑은 과연 성공에 가까울까 실패에 가까울까 판단이 잘 서지 않으며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나는 첫사랑 이후 사랑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치가 생겼고 다음 사랑을 대할 때 두렵기보다 자신감 있고 적극적으로 변했으니 나의 첫사랑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확신하게 되는 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첫사랑이 나의 유치한 발상에 의해서 끝나게 된 점은 나의 사랑이 미성숙했음을 증명하며 당시 내 사랑은 주는 것보다는 받는 것에 치중한 유아적 사랑이었다는 면을 평가할 때 이는 사랑에 성공적이지 못 한 부분이라고 여기며 최선을 다 한 사람은 여한이 없다고 하는데 내가 아직도 나의 첫사랑에 대해 질퍽한 미련이 남는 이유가 사실은 내가 충분히 사랑에 몰입하지 못했던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