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첫 수업 first class

온 몸이 무겁다..

by 글쓰니

우리 집 식구들은 모두 다른 시간에 저녁을 먹는다. 그래서 식사준비도 3번, 설거지도 3번 한다. 이런 바쁜 저녁시간을 마무리하고 서둘러 지하철을 탔다.


성인은 저녁 8시에만 수업 있다 해서 이 시간에 학원으로 향했다. 가서 보니... 다들 포스가 남다르다. 나만 50대에다가 완전 쌩 초보다. 여기는ㅡ저기 한자가 보인다.ㅡ<태권도> 학원이다.

체력훈련으로 시작한다. 만만치 않다. 운동도 전혀 하지 않았고, 나이도 많아 힘들어하는 나를 보며 관장은 계속 말한다." 할 수 있을 만큼만, 욕심내지 말고,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체력 훈련 후에 <품새>를 한다.

먼저 <주먹쥐기>부터 한다. 4손가락을 꽉 쥔 뒤 엄지손가락으로 그 4손가락을 "ㄱ"자 모양으로 잡아서 꾹 눌러준다. 이게 뭐라고 손이 아프다. 통통한 손이 참 멋없다.


그런데 이와는 상관없는 엉뚱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났다. 다른 사람들 보는 앞에서 승급심사한단다. 뭐라고? 앞이 깜깜해진다. 관장은 그 부끄러움을 이겨내야 한단다. 가능할지 모르겠다.


주먹쥐기 후에 태권도 기본자세인 <모아서기, 나란히서기, 주춤서기>를 간단히 익혔다.

그러고 나서 <준비, 차렷자세>를 배운다.

준비자세는 다리를 벌리며 팔을 위로 올렸다가 내리면서 주먹을 쥔 채 명치쯤에서 힘 있게 딱 멈춘다. 마음속으로 5초를 세면서 천천히 하면 쉽단다.


준비 자세 후에 <주춤서>도 배웠다.

주춤서기 하면서 두 팔을 뻗어 X자 취하다가 힘 있게 허리쯤에 갖다 대는 자세이다. 태권도의 모든 동작은 이 자세에서 시작한단다.

팔과 다리가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나는 따로 논다. 몸은 휘청거린다. 엉성하다.


이렇게 오늘 수업은 끝났다.

남들에게는 쉬운 자세지만 50이 넘어서하자니 몸은 말을 안 듣지, 머리는 습득력이 떨어지지 아주 난리다.


다음날 아침!

온몸이 무겁고 아프다. "종합비타민 및 미네랄ㅡ종합영양제"를 먹어야겠다.


여기서 잠깐!

<종합비타민 및 미네랄 >은 복용 시 주의할 점이 있다.

1) 지용성비타민인 비타민A, D는 용량이 많으면 체내에 축적되므로 다른 영양제를 먹고 있다면 이 성분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함량도 따져야 한다.

만일 함량이 높다면 이틀에 한 번씩 격일로 먹든지, 함량을 줄이든지 조절해야 한다.


2) 특히 여드름치료제를 알약으로 먹고 있다면(예, 로아큐탄) 비타민A가 없는 종합영양제를 찾아야 한다.


3) 엽산(비타민B9, 폴산, 폴레이트)은 "활성형 엽산ㅡ5 MTHF" 먹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인은 엽산대사에 약하다.

만일 활성형 엽산을 찾기 힘들다면 합성엽산 중에서 함량이 낮은 것 먹으면 된다. 너무 걱정 마시


4) 비타민C 과량은 흡수가 낮다. 그러니 일회용량이 높은 건 찾을 필요 없다.

높은 용량을 먹고 싶다면 500mg 정도를 선택하여 하루 3번 식후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


5) 미네랄도 같이 있는 것을 먹는 게 좋다. 우리 몸에는 필요한 미네랄이 많다. 만일 약 먹는 중 설사한다면 여러 이유가 있지만 마그네슘 성분을 체크해 보라. 산화마그네슘으로 되어있다면 설사할 우려가 높다.


6) 칼슘 용량 높으면 배에 가스가 많이 찬다. 특히 탄산칼슘은 흡수율 낮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7) 종합영양제는 식사 후에 먹는 것이 좋다. 위장장애도 덜 일으키고 식후에 하는 일이 많다.


8)(종합비타민과 미네랄) 종합영양제는 아침에 먹는 것이 좋다. 활력을 주기에 하루 생활이 편하기도 하고, 저녁에 먹으면 불면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50!시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