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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뿜뿜

안 해봤으면 말을 말어...

by 글쓰니

오늘은 <발차기> 수업 있는 날.


지난 수업에서 배운 "앞차기"를 연습한 뒤 "뒷차기"를 배운다.

다리를 차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채 그 방향의 다리를 뒤로 쭈욱 뻗어 찬다. 발가락은 밑으로 향하게 하고 위로 향한 뒤꿈치에는 힘준 채 강하게 차야 한다.


근육이 수축되어서인지 곧게 뻗는 게 안된다. 나이 들면 근육이 수축하는데 내가 그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음은 <미트차기>다.

처음이니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할 수 있을 만큼만 해보라 한다. mitten-관장이 미트 잡고 우리가 발로 찬다.

혹시 이거 해봤는가? 안 해봤으면 말을 마시길!


나는 앞차기만 배웠기에 앞차기로만 미트 차란다. 앞차기 스텝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냥 차기, 한 번만 전진해서 차기, 뒤로 한 번 뺀 후에 차기, 앞으로 두 번 스텝 밟은 후 차기 등등.

우리가 일상 속에서 발 찰 일이 뭐가 있겠는가? 그러니 당연 버벅거린다. 그런데 한번 차 보면 놀란다. 이거 완전 요물이다. 완전 재미있다.


미트에 발이 쫙 달라붙을 때의 느낌. 너무 좋다. 부딪힐 때 나는 소리. 아주 경쾌하고 맑다(?). 특히나 잘 맞을 때면 더 명확하고 분명한 소리가 난다. 그 소리 정말 좋다. 들으면 도파민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아프지는 전혀 않으니 걱정 마시길.

미트 찰 때 나는 그 소리 직접 들어보고, 발에 감기는 그 느낌 직접 느껴봐야 하는데 글로만 전하려니 너무 아쉽다. 신나게 열심히 찼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며칠 뒤 <품새>하는 날

"아래막기, 몸통막기"에 이어 오늘은 "얼굴 막기"를 배운다. 멋지게, 각이 딱 살게 하고 싶은데 아직도 엉성하다. 왜 팔은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움직이는 걸까?


아쉬움을 가득 품은 채 <얼굴 막기>를 배운다.

오른팔은 배 아래쪽에, 왼팔은 가슴 쪽에 둔 뒤 밑에 있는 오른팔을 머리 위로 올리며 얼굴 막기를 한다. 가슴 쪽에 둔 왼팔을 왼쪽 허리에 갖다 둔다. 이때 머리 위로 올리는 주먹은 엄지손가락이 밑으로 향해야 한다.

나에게는 연습만이 살길이다.


드디어 도복이 왔다. 멋진 태권도복!

검은색 도복도 가능하다 하여 검은색으로 신청했는데 잘했다. 겨루기 용이라 흰색도복보다 조금 더 크고, 조금 더 무거운 게 단점이지만 그래도 좋다. (실은, 옷수선이 필요하다)

그런데 몰랐던 사실.

승급 심사받을 때는 규정상 흰색 도복을 입어야 한단다. 어, 흰색 도복을 사야 하나 잠깐 고민하다가 사지 뭐 "도복 플렉스"다.

도복 받으니 띠도 준다. <흰 띠> 받으면서 매는 방법도 배운다.


너무 열심히 미트를 찼나? 온몸이 아프다. 근육통이다. 진통제 먹어야겠다.


여기서 잠깐!

진통제에 대하여 알아야 할 게 있다.

1) 단순한 근육통에는 소염작용이 없는 타이레놀(성분;아세트아미노펜) 계통의 약을 먼저 복용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도, 심혈관계질환 환자나 천식환자는 타이레놀성분의 진통제를 복용해야 함을 기억하길 바란다.


2)일반적인 소염진통제(NSAIDs)는 1일 최대용량이 있다.(성인기준ㅡ아스피린 4000mg, 이부프로펜 3200mg, 덱시부프로펜 1200mg, 나프록센 1250mg, 아세트아미노펜 4000mg...)

NSAIDs해열진통제는 정상 체온에는 영향 주지 않으니 저체온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적정용량 지킨다면/진통역할만 수행)


3) 근육통에는 진통제와 함께 근육이완제를 같이 먹으면 더 효과적이다.

양약성분의 근육이완제도 있고 한약성분의 근육이완제(성분;작약감초탕)도 있다.

양약성분은 효과가 빠른 대신 졸음이 유발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4) 파스는 보통 12시간 정도 효과가 유지된다. 지속시간이 더 오래 가는 경우는 제품에 시간이 적혀있으니 확인하길 바란다.

핫(hot)파스는 혈액순환을 개선하므로 만성염증에 사용하며, 쿨(cool)파스는 혈관수축 작용이 있으므로 염좌초기나 부기가 있을 때 사용한다.


5) 마그네슘도 근육통 완화에 도움되니 같이 복용하면 좋다. 근육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마그네슘제제를 꾸준히 먹기를 권한다.


6) 편두통에는 나프록센 성분이 효과가 좋다.(위장장애 심한 편이니 공복에 섭취 X)

편두통 증상이 심하거나, 긴장성두통인 경우에는 근육이완제와 나프록센을 함께 복용하면 효과는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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