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써놓지 않으면 바보 같은 생각을 계속할 것 같아서 쓰는 글이다.
나는 챌린저스라는 앱으로 짤짤이 돈을 모은다. 예를 들어 주말 8시 기상 챌린저스를 신청하고 돈을 건 후 2주 정도 주말 8시에 일어났다는 것을 인증하면 인증실패한 사람들이 건 돈을 인증 성공한 사람들이 나눠가져 가는 형태다.
20만원 걸고(많은 돈을 걸수록 상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 2주 동안 열심히 하면 상금이 500원 정도 나오는데 20만원이라는 큰돈을 잃지 않기 위해 알람을 맞추고 악착같이 일어난다. 불면증도 살짝 있는 편이라 알람이 울리기 훨씬 전에 일어나서 아직까지는 실패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문제는 사전신청인데 그걸 자꾸 까먹는다는 것이다.
일찍 일어났는데 사전신청하는 것을 까먹어서 인증을 못하면 다음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는 일주일간 아쉬움이 그렇게 남는다. 특히 인증 시작일인 토요일 새벽이 가장 아쉽다.
남편은 "푼돈에 집착하지 마라 그런 걸 하니까 잠을 못 자는 것 아니냐"하지만 "난 그냥 잠이 없는 사람이라. 이걸 안 해도 잠은 못 잔다"라고 항변한다.
오늘은 500원에 집착하고 있는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물론 잘하면 상금이 1천원이 넘을 수도 있지만 그건 남 잘못되라고 비는 것이니 생각하지 말고 평균적으로 500원을 버니 그것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그것 못 벌었다고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고 계속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받는 나를 보니 급 현타가 왔다. 그러다 "스트레스로 인한 병원비가 더 나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다 보니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면 재검이 뜨는 항목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나의 생각과 태도들이 내 몸을 아프게 만드는 것 같다.
푼돈 집착하다가 건강 잃고 큰돈 쓰게 생겼다.
오늘도 마음 수련을 해야겠다.
"세상이 지옥이 아니고 내 마음이 지옥인 것이다. 내 마음이 평온하면 세상 역시 평온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