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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라더니 그랜저급? 현대 신형 SUV

작지만 한 단계 위 감성을 담은 현대 소형 SUV 베뉴

by Gun

현대자동차가 소형 SUV를 다시 무대 위로 올리면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엔트리 모델로 소개되던 차가 이번에는 아예 ‘높아진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 모습인데요, 단순히 신형이라는 이유만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변화들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작은 차라도 충분히 고급스러울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진다고 할까요.

1.png 소형 SUV 2세대 베뉴 [사진 = 현대자동차]

이번 세대의 특징은 겉모습부터 드러납니다. 차체 길이는 유지했지만 가로 폭과 휠베이스가 넓어지면서, 실제 크기보다 더 안정적인 비율을 보여줍니다. 전면부는 가로로 길게 뻗은 주간주행등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가 수직으로 배치돼 작은 차 특유의 귀여움 대신 묵직한 인상을 만듭니다. 후면부도 수평형 테일램프가 적용되면서 차폭이 자연스럽게 넓어 보이는 효과가 생겼습니다.


실내는 변화 폭이 그보다 더 큽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를 연결한 커브드 디스플레이인데요, 이 구성이 들어가는 순간 실내 분위기는 이전 세대와 완전히 결이 달라집니다. 소형 SUV에서 보기 힘들었던 앰비언트 라이트나 2열 리클라이닝 시트도 포함되면서, 단순한 실속형이 아닌 ‘작지만 갖출 건 갖춘 차’라는 인상이 강해졌습니다.

2.png 소형 SUV 2세대 베뉴 [사진 = 현대자동차]

운전 편의 기능 역시 챙겼다는 느낌을 줍니다. 차로 유지 보조나 충돌 방지 기능은 물론, 스마트 크루즈가 함께 적용되면서 장거리 주행에서도 부담이 줄어듭니다. 엔트리 차량에서 이런 구성이 제공된다는 사실 자체가 변화의 방향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엔진 구성은 세 가지입니다. 1.2리터 가솔린, 1.0리터 가솔린 터보, 그리고 1.5리터 디젤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한 편인데요, 특히 디젤 모델은 자동변속기뿐 아니라 iMT 방식도 더해져 효율성과 반응성을 함께 노린 점이 눈에 띕니다. 시장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기술적 구성만큼은 단순 엔트리로 보긴 어렵습니다.

3.png 소형 SUV 2세대 베뉴 [사진 = 현대자동차]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조율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정이나 가격 책정 같은 현실적인 요소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최근 소비자들이 단순한 가격 대비 가치보다 체감 품질을 더 중요하게 본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5.png 소형 SUV 2세대 베뉴 [사진 = 현대자동차]

결국 이 신형 SUV는 ‘작은 차의 기준’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처럼 느껴집니다. 단순한 크기 경쟁에서 벗어나 사용 경험과 감성적 만족을 더한 모델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엔트리 시장 흐름이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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