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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의 모든 색 Oct 18. 2024

뭄바이테러 중심에서

어디에 가서 무엇을 느꼈나(1부)

 

 뭄바이 테러가 나던 날 나는 아우랑가바드에 있었다.

뭄바이로 가려다 아우랑가바드에 더 머물고 있었는데 뭄바이 테러가 났다.

원래 일정 데로 이었다면 나도 뭄바이 테러 현장에 있었을 텐데, 하늘이 나를 살려 주셨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지 몇 일 뒤였는지 나는 뭄바이에 갔다.    

 

철 없던 때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 앞에서 나는 살아 있다고 노란 수건 목에 매고 두 손을 번쩍 들고

사진을 찍었다. 지금 생각하면 맞아도 할 말 없을 행동이었던 것 같다.

가고 싶던 식당은 총격전이 벌어졌던 곳이어서 들어 갈 수 없었다.


그리고 다음해에 나는 인도에 여행이 아닌 일을 위해 답사하러 뭄바이에 들렸고, 그 식당은 유리창의 총 자국을 그대로 유지하고 그것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게 관광명소로 만들어 버렸다.

우리나라였다면 건물을 새로 지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유리창이 부서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유리창 옆 식탁에 앉아 밥을 먹었다.     

각자 다 다른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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