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story 2.면접
서류 제출을 잊고 있을 때 쯤이었던가, 메일을 확인하는데 MBA서류 전형에 합격했다는 메일이 와 있었다. 내가 세번의 대학원 합격 메일을 받아봤는데, 가장 무덤덤했다. 이 정도 경력이면 당연한거라고 생각했던거 같다. 그런데 뭔가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을 해보니 아뿔싸 면접이 빡세다고만 적혀 있었다. 얼마나 빡세길래라는 궁금증과 내가 어디가도 말로는 밀리는 스타일이 아닌데 뭐 괜찮겠지? 그러고는 잊어버렸던거 같다.
그리고, 대망의 면접
아직까지도 누군지 모르는 교수님 한분(내가 안면장애가 있는건가 기억이 안남)과 진행을 돕는 박사과정 학생(?)인 것으로 추정되는 한분해서 2:1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의 내용은 보안서약을 했기에 공식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평이한 분위기 속에 압박이 가미된 면접이었다. 순간의 대체 능력을 보는 것도 같다는 느낌도 받아서 (이거 무슨 취업 면접인가?) 특이하네? 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또 뭐 어디가서 밀리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역으로 면접관을 당황스럽게 해야지라는 생각에 몇가지 어려운 질문에 반문을 했다. 만약에 ~ if you ㅋㅋㅋ 미친…
박사과정의 그 분께서 당황해하며, 오히려 말을 더듬거럈다. 약인지 독인지 모르는 그 상황을 포함해 그렇게 20분 정도의 면접이 끝나고, 후련한 마음에 떨어지면 다음에…를 되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