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는 한다.
아직도 많이 걸어가야 할 길이 있고 지금도 대표가 가질 수밖에 없는 고독과 단어가 주는 무거움을 알고 있는데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 걸을 걷인가?
직장을 다니던 시절, 나는 항상 팀 내에서 분위기메이커였던 것 같다.
일하는 곳에서 잠깐이나마 서로 웃는 얼굴을 볼 수 있게 가벼운 농담을 던지고 일의 힘듦을 잊게 해주는 역할이 좋았다.
힘든 일, 짜증 나는 일, 좋은 일, 나쁜 일 같이 나누고 서로 전달하는 말의 무게가 그렇게 무겁지는 않았다.
대표가 되어보니 직원들에게 내가 아무리 편한 사람이 되어보려고 노력해도 맥스는 존재하는 것 같다.
내가 가벼운 농담을 던질 때에도 직원들은 그 안에서 무슨 의미가 있진 않을까 생각한다.
직원들이 나에게 가볍게 농담을 던지거나 어떤 얘기를 한 뒤 혹시 실수한 부분은 없는지 생각한다.
가벼운 대화에서도 말의 무게는 더 무겁다.
업무와 연결되는 말의 무게는 훨씬 더 무겁다.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문장은 "약속"이라는 단어로 돌아온다.
OO이 잘되면 제가 당신에게 보상을 꼭 해줄게요
우리는 앞으로 OO을 진행할 거라 자세한 건 추후에 말해줄게요
내년에는 OO을 진행해보려고 해, 여기서 OO님이 중요한 파트가 될 거예요
특히 확실하지 않은 부분인데 희망을 심어주는 문장들, 전달자가 임원이라면 정말 많은 조심을 해야 된다.
세상엔 성공이 보장된 일은 없고 본질적으로 회사는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
가는 길마다 만나는 토네이도에 빨리 복구하거나 새로운 방법을 찾아 길을 떠나야 한다.
토네이도를 만나기 전에 전달했던 문장들을 생각하고 그 부분이 바뀌었으면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줘야 한다.
복구하는 시간에만 모든 것을 쏟아, 직원들이 이미 받아들였던 기대와 희망을 꺾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전달 방식도 매우 중요하다.
다양한 유형의 리더가 있고 옳고 그름은 없지만 세상이 선호하는 리더십은 존재한다.
어떤 부분에 대한 업무를 설명할 때 이 업무를 진행하는 본질과 목적&방법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저야 한다.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들은 대표에게 제일 필요한 존재다.
소통의 방식과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