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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름 출판사 Oct 02. 2024

스스로 브랜드가 된 사람들 이야기:료, 최하정, 문상훈

#런던베이글뮤지엄 #명랑한어른 #부캐생성기

이름 자체만으로 브랜드가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만의 개성을 지키고, 유지하고, 갈고닦아 이제는 새로운 장르가 된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달렸던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유튜브를 시작하기까지 60년이 걸렸고, 누군가는 아무도 봐주지 않았지만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그리고 끝까지 달렸습니다. 

나를 브랜딩하는 첫 걸음은 나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GFHG, 여덟끼니, 글로우서울, 노티드, 다운타우너 등 다수 브랜드를 디렉팅하며 성공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허준 디렉터는 저서 <저는 브랜딩을 하는 사람입니다>에서 수십, 수백 개의 브랜드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대사회에서 구매자의 니즈를 공략하기 위한 브랜딩의 핵심 요소를 “정체성과 진정성”이라고 말합니다. 수많은 브랜드를 최고의 자리까지 올려놓은 저자의 이야기는 비단 기업 브랜드에만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잣대에 무너지지 않고, 뚝심 있게 정체성과 진정성을 지키며 브랜드가 된 료, 최화정, 문상훈을 소개합니다.



모두가 주목하는 F&B 산업의 미래: 브랜딩 디렉터 료

(출처: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스타그램)

런던베이글뮤지엄, 아티스트베이커리, 카페 레이어드, 카페 하이웨스트까지 네 개의 브랜드 디렉팅 총괄 맡고 있는 료는 현재 대한민국 카페 산업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디렉터입니다. 특히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오픈런과 지옥의 웨이팅을 불사하고서라도 찾아가는 맛집으로, 지난해 예약 어플리케이션에서 ‘가장 대기자가 많은 맛집’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도저히 50대라고 믿기지 않은 외모와 스타일링을 구사하며 가장 ‘료다운’ 디렉팅으로 구매자를 사로잡고 있는 그녀가 사실 패션학도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랜 시간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며 구축해온 자신의 정체성과 감각을 잃지 않고 꾸준하게 갈고닦은 결과, 지금의 핫한 카페들이 탄생할 수 있었답니다. 


(출처: 료 인스타그램)

남들과 똑같은 평범함과 고루함을 거부하며 자기만의 개성을 지키는 비결은 끊임없이 기록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료 디렉터의 집에는 수많은 스케치와 짧은 글을 적은 쪽지 들로 가득합니다. 오늘도 진짜 ‘나’에 대한 질문을 멈추지 않는 그녀의 용기 있는 태도를 보며 우리도 진짜 ‘나’를 찾는 여정을 함께해요!


저도 무언가 보고 따라 한 게 아니에요. 제가 뭘 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테스트해서 나온 결과물이에요.



위 세 사람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진정성 있게 방향을 설정한 것입니다. 요행이나 전략보다는 꾸준함과 유지를 선택했고, 자신이 설정한 방향성을 어떻게 대중에게 설득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결국 이들의 진심은 대중의 공감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성인이 되어 세상에 나오는 순간 나는 나의 이름과 얼굴을 가진 하나의 브랜드가 됩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무 도전도 하지 않는다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달라지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어제의 내가 한 발자국 나아갔다면 오늘의 나는 두 발자국 나갈 수 있는 동력이 생깁니다.


“예전부터 정말 좋아했던 광고 카피가 두 개 있다. 하나는 리바이스의 ‘난 나야’이고 다른 하나는 나이키의 ‘JUST DO IT’이다. 퍼스널 브랜딩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나이키의 ‘JUST DO IT’을 꼭 말해주고 싶다. 시도를 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다. 하지만 성공도 없다. 도전을 했기에 실패도 성공도 있는 것이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이라면 난 무조건 그냥 하라고 말하겠다. 그래야 다른 도약이나 기회도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제발! 그냥 해!”

허준_<저는 브랜딩을 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속한 브랜드, 혹은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유지하고, 더욱 근사하게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면 허준 디렉터가 제시하는 ‘정체성’과 ‘진정성’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오늘부터 당장 그냥 해보자고요!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야!”: 배우 최화정

(출처: tvN)

45도쯤 비튼 자세와 환하게 웃는 특유의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것 같지 않나요? 최화정 배우는 지난 6월, 무려 27년 동안 계속해온 라디오 DJ를 내려놓고 환갑이 지난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유행어와 같은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라는 채널명으로 시작한 유튜브는 개설한 지 한 달 만에 40만 명을 넘어섰고, 현재 64만 명이 넘는 구독자 ‘캔디’들을 보유하고 있는 메가 채널로 자리 잡았습니다. 


(출처: 최화정 유튜브)

우환 없게 보이기 위해 새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일부러 화려하게 차려입어 기분을 전환하고, 혼자 식사할 때면 더욱 정성스럽게 요리해서 자신에게 대접한다는 명랑한 어른, 최화정 배우! MZ들이 그녀에게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물음에 최화정 배우는 간단하게 대답합니다. 


나는 그냥 나답게 살아요. 폼도 잡아보고 말도 줄여보고 이래저래 척도 해봤지만 그냥 나답게 살기로 했어요. 나처럼, 명랑하게!

언제나 명랑한 어른이고 싶다는 최화정 배우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당분간 그녀를 능가하는 명랑 어른을 찾기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죠?




일타강사 문쌤, 감성 복학생, 문상 기자, 샘문까지: 전방위 크리에이터 문상훈

(출처: 문상훈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의 멤버이자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문상훈은 문쌤, 문이병, 문상 등 여러 부캐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치열하게 고민하여 만들어낸 캐릭터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체화하여 하이퍼 리얼리즘 코미디언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죠. 

다양한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내지만 사실 그는 방송 작가를 꿈꿨을 만큼 글쓰기에 진심이기도 합니다. <빠더너스>의 채널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이하 오당기)’에서 게스트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는 지금의 문상훈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억지로 꾸며내지 않고, 때로는 숨기고 싶은 못난 모습도 진솔하게 드러내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은 것이죠. 내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데 편지만 한 도구는 없으니까요. 특히 게스트 없이 혼자 진행하는 ‘오당기’ 덕분에 문상훈의 골수팬이 엄청나게 늘어나기도 했답니다.


저는 아직도 서툴고 부족하고 미숙하고 아쉬워요. 이게 약간 좀 좋아요, 저는.


자기가 가진 콘텐츠를 가장 근사하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이 시대의 브랜드 문상훈! 자신만의 감성과 취향을 믿고 과감하게 정공법을 택한 그의 다음 캐릭터는 무엇이 될지 궁금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유튜브 영상 보러가기!

https://youtu.be/W-XltW9k128?si=0Npi1AAJlKPG66FC

 

vo.la/KzR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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