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피어오르는 질투감에게 전하는 말>
젊은 시절, 나는 경쟁에서 이긴 다음에야 비로소 평화로운 인간관계가 성립되는 줄 알았다. 내가 늘 상대보다 우위에 있어야만 전쟁과 갈등이 생기지 않는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가 분명해졌다.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나에게 굴복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나보다 훨씬 더 크고 분명한 성취를 얻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면 당신은 아마 기절초풍할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보다 힘이 세고 탁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 중 많은 이가 한 번의 시련에 나가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나는 깨달았다. 인간과 인간은 그냥 파트너십을 맺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경쟁이란 단어는 그냥 내 불안과 질투 같은 못난 감정이 만들어낸 판타지일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그저 파트너일 뿐이다. 서로 돕다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동행일 뿐이다. 누구도 소홀히 대하지 마라. 누구도 우러러보지 마라. 안절부절못할 필요도 없다. 그냥 담담하게 상대를 바라보라. 그냥 존재하게 두어라. 그냥 존재하는 관계 위에 피어나는 꽃들을 음미하라.
출처 :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저자-웨인 다이어) 중에(128-129쪽)
출처 : 교보문고 북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