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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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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휘 Oct 30. 2024

묵직한 삶에의 욕구

발견하자마자 그 묵직한 소신에 놀라다

 나는 요즘 학교에서 철학 수업을 듣는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에 대한 문제가 이번 중간 고사의 문제였는데 나는 아무래도 그 시험을 통해서 나의 묵직한 삶에의 욕구를 발견한 것 같다.


 나의 묵직한 삶의 욕구는 마치 관처럼 묵직하다.

 나의 생명력이 담겨있는 하나의 커다란 상자와 같다.

 자연의 섭리라는 하나의 큰 흐름 속에서도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존재의 위용을 뽐내며 살아있다.

 이게 나의 본질인가 싶은 이 묵직함은 말로 형언할 수 없다.

 건드리면 자신의 시간을 주장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진리란 그 자체만으로도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교수님만의 결론이었는데, 나는 그 결론과는 조금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 같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그 힘은 무게를 가지고 있고, 진리란 결국 생명체로서 살아남는 것이 진리 그 자체라는 것이다.

 자연의 섭리라는 방향성 속에서 생명은 살아남기 위해서 방향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되어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결국엔 다윈의 진화론이 삶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는 나만의 결론에 이르게 된다.


 다시 정리하면, 삶에의 의지는 그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만의 속도로 자연의 섭리 속에서 움직인다. 하지만 살아남는 것, 즉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이 진리 그 자체이기 때문에 자연의 섭리라는 흐르는 물 속에서 자연스레 방향성을 지닐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살아남음에 대한 이유를 찾아가는 것은 각자의 가치관이고.

 그래 어제의 수업이 이제서야 조금은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살아남음에 대해서 결국은 그렇게 격렬한 토론을 벌일 수 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그 자체가 생명력의 또 다른 발견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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