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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분위기 스며든 정원... 겨울여행 필수 코스

by 트립젠드

겨울빛이 물드는 정원 축제
반짝임으로 채우는 크리스마스 산책
마음 머무는 계절의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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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베어트리파크 (세종 베어트리파크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


차분한 계절이 깊어질수록 마음속 한편에서는 은은한 설렘이 피어오른다. 낯익은 풍경이 서서히 다른 표정을 띠고, 익숙한 길목에도 따스한 불빛이 내려앉는 때다.


눈이 내리지 않아도 겨울 특유의 고요함이 공간을 어루만지며, 방문객을 천천히 그곳으로 이끈다.


이 계절이 선물하는 특별한 장면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조용히 문을 연다. 크리스마스의 온기를 품은 겨울 정원이 어느새 빛으로 피어오르고 있다.


겨울 정원이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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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베어트리파크 (2025 세종 베어트리파크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 행사 포스터)


베어트리파크는 11월 29일부터 이듬해 1월 18일까지 겨울빛으로 물든 축제를 선보인다.


수목원과 동물원이 함께 있는 넓은 공간이 동화적인 장식으로 채워지며, 산책로 곳곳에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조각들이 놓인다.


대표 포토존으로 알려진 레드카펫 계단은 반짝이는 트리 사이를 따라 내려서며 주인공이 된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방문객들은 빛의 통로를 걷는 듯한 경험을 하며 겨울 여행의 특별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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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베어트리파크 (세종 베어트리파크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


웰컴 하우스 주변의 블리스 가든에는 크리스마스 마을을 형상화한 장면이 펼쳐진다. 큰 트리와 산타 카트, 동화 속 동물 모형들이 배치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아이들이 트리 사이를 오가며 동물 친구들을 찾는 모습은 축제의 활기를 더하는 동시에, 크리스마스 마을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주는 장면으로 자리한다.


여기에 웰컴 하우스 앞을 지키는 대형 비트리가 눈길을 끄는데, 밤이 되면 정원 전체와 함께 불빛이 켜지며 겨울밤의 풍경을 완성한다.


밤하늘 아래 펼쳐지는 조명 쇼와 체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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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베어트리파크 (세종 베어트리파크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


조명이 점등되는 시각은 오후 4시 반 무렵으로, 어둠이 깔릴수록 분위기는 더욱 깊어진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비트리 앞에서 캐롤과 함께하는 특별 조명 쇼가 두 차례 진행된다.


울려 퍼지는 음악과 빛의 변화가 어우러지며 감각적인 겨울밤을 만들어내고, 이러한 연출은 방문객이 가장 기다리는 순간으로 꼽힌다.

12월 주말에는 산타곰을 찾는 이벤트도 열린다. 인형탈을 쓴 산타곰을 발견해 게임에 참여하면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된다.


웰컴 하우스 1층의 미니 마켓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 소품을 판매하며, 같은 기간 룰렛 이벤트가 진행되어 방문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실내외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날씨에 관계없이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겨울에도 살아 숨 쉬는 수목원과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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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베어트리파크 (세종 베어트리파크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


축제의 볼거리는 빛뿐만이 아니다. 베어트리파크는 설립자가 오랜 시간 가꾼 식물과 동물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겨울에도 다양한 생태 관람이 가능하다.


백여 마리의 반달곰과 불곰이 있는 동물원에서는 먹이 주기 체험이 운영되어 아이들은 물론 성인 방문객에게도 흥미로운 시간을 선사한다.


오색연못에는 비단잉어가 모여들어 다가오는 이들에게 장관을 보여준다. 겨울철을 위해 여러 연못의 비단잉어가 한곳에 모여 조성된 공간은 색감과 움직임이 풍부해 정원의 분위기를 한층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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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베어트리파크 (세종 베어트리파크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


정원 곳곳에는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이어진다. 분재원, 열대온실원, 송백원, 야생화 동산 등 산책로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어 천천히 걷기 좋다.


오랜 세월을 품은 향나무 숲과 유럽식 정원 송파원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겨울 특유의 고즈넉함을 더한다. 실내 관람이 가능한 온실과 휴식 공간도 있어 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다.


빛으로 물든 산책로와 흥미로운 체험, 그리고 다양한 생태 관람이 공존하는 베어트리파크의 겨울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의미 있는 선택이 된다.


은은한 빛이 감도는 정원 속을 걸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올해의 마지막 계절을 천천히 채워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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