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ellyjung Oct 16. 2024

성장 드라마

연애감정.

 Love,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 큰 범주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다면 연애란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많은 사람을 만나봤다 생각하지만 깊은 관계라고 말할 수 있는 만남은 많지 않은 듯하다. 흔히 말하는 썸이라는 말처럼 스쳐 지나갔던 만남이 많았다.


 연애감정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무미건조하던 삶이 이어지던 생활 속에서 어느 날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을까? 어느 날 어느 콘텐츠 영상을 시청한 후 삶의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달리기를 하면 건강해집니다. 일단 예쁜 운동복을 사세요! 운동복을 입고 싶어서라도 달려보세요! 뭔가 응어리진 마음에서 감정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날부터 운동복과 신발을 찾아보고 운동을 시작도 안 했는데 러닝화 전문가가 되어 있는 나를 발견했다. 처음 시작은 1분여를 달리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짜인 프로그램에 따라서 초급 30분 달리기를 완성하고 난 이후로 조금씩 시간과 거리를 늘려 소소하지만 작은 성취를 이뤄나갔다. 지금은 1시간여를 페이스 조절 하며 달릴 수 있는 생활 러너가 되었다. 그 사이 다른 부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오랜 시간 술, 담배에 의지 했었던 나는 더 이상 술을 마시지도 담배를 피우지도 않는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서 예전에는 사지도 않는 물품을 구입한다. 마스크팩, 선크림, 린스 등 두피와 피부 건강을 챙기고 있다. 그뿐인가? 텀블러를 가지고 출근을 한다. 이러한 생활의 변화 덕분일까? 대화가 통하고 내 삶을 지지해 주는 사람을 만났다. “우리 벌써 1시간 넘게 통화한 거 알아요! “  그다지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하루를 응원하고 위로한다. 러닝에서 무아지경에 빠지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은 달리고 있다는 자체를 잊는 순간이다. 발걸음, 팔 스트로크, 호흡, 바디 밸런스까지 조화를 이룬다.


 여전히 나는 연애를 잘 모른다. 단지 그 사람을 생각하며 드레스 코드를 떠올리고 어떤 음식을 선택할지 생각하고 고민한다. 무르익지 않은 적절한 긴장감속 설레는 떨림이 좋다. 그녀는 오늘도 짧은 나의 톡 메시지에도 나의 감정을 알아차린다. “기분이 좋아 보이네요”


 한때 취미이자 흔히 말하는 부캐는 음악을 소개하고 이야기 나누는 DJ였다. 다운타운가 뮤직 카페에서 음악을 선곡했고 인터넷 음악방송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음악을 소개했다. 오늘 나의 선곡은 Ed Sheeran & 안드레아 보첼리의 perfect입니다.


-출처 이미지 : copilot.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