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네가 놀이 매트 위에서 한참 동안 뛰어놀다가 갑자기 멈추고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던 모습이 기억나. 처음에는 '왜 갑자기 멈췄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너는 그저 천천히 숨을 고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어. 엄마는 그 모습을 보며 잠시 멈추는 것도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단다.
우리는 흔히 계속해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멈추면 뒤처지는 것 같고, 쉬는 것이 마치 게으름을 피우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 엄마도 어렸을 때는 항상 바쁘게 움직여야만 뭔가를 이루는 것처럼 느꼈어. 그런데 그렇게 서두르다 보니 오히려 중요한 것들을 놓칠 때가 많았단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조금 더 천천히, 잠시 멈추고 주위를 돌아봤다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네가 하던 놀이를 멈추고 잠시 쉬어가는 그 순간처럼, 때로는 우리가 멈추는 것이 필요해. 멈추고 주위를 돌아보고, 내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있어야만 더 멀리 갈 수 있단다. 계속 달리기만 하다 보면 지치고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기 쉽거든.
엄마는 네가 자라면서 힘들 때는 잠시 멈추고, 쉬어가기를 바란다. 멈추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야. 오히려 그 잠깐의 멈춤이 네게 더 큰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거야. 세상은 때로 우리에게 더 많이, 더 빨리 하라고 요구하지만, 엄마는 네가 네 속도에 맞춰 살아가기를 바라. 지칠 때는 잠시 멈추고 쉬어가도 괜찮단다.
잠시 멈추고 다시 시작할 때, 너는 더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야. 그러니 언제든 너무 힘들거나 지칠 때는 주저하지 말고 잠시 멈춰서 쉬어가렴. 그 멈춤이 너를 더 강하게,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