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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ghtaylor Sep 19. 2024

치앙마이 카페에서

한달 동안 해외 생활하기

휘영청한 치앙마이 하늘과 볕

유난히 해가 쨍한 날 숙소 소음을 피해 들린 카페에서 시킨 커피와 케이크가 맛있었다.
카페에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재생되고 있어 유난히 신이 난다. ( Jeremy Zucker — you were good to me )
모니터를 보다 고개를 들었을 때 보이는 풍경과 햇빛이 예뻐서 유난히 들뜨는 기분이 들어 글을 적어본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이 중요한 시점에 여행을 가면 남들보다 뒤 처지는 게 아닐까, 새로운 경험이 나에게 얼만큼의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까 같은 생산성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그럼에도 여행을 결정한 이유는 비슷한 기간을 함께할 일행이 있었고, 여행을 해보라는 주변의 응원이 있어서다. 그리고 지금이 아니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 큰 결심을 하고 한달 살이를 계획하고 실행했다.


아직 일정이 조금 남았지만, 여행 기간동안 뜻하지 않은 상황과 환경을 마주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신기하게도 이런 경험들이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고민하게 만들었고, 외면하고 있던 부분을 직면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이전의 나는 내 스스로를 그럴 것이라고 단정 짓고 판단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고 직업적 성취를 이뤄야한다고 생각한다. 불안하다고 말하는 나에게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괜찮아 이겨내, 세상은 다 바늘 구멍이랬어’

따뜻하지만 냉정한 친구의 말이 위로가 되어서 이 말을 공책에 옮겨적었다.
모두가 다 애쓰면서 사는 세상에서 나도 나를 지키며 묵묵히 제자리에 서 있자 다시 다짐하는 하루다.

치앙마이 어느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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