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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에스더 Nov 11. 2024

소담 소담 III

쇼크라는 말.

우리는 늘도 우리의 몸이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끼며 살아간다.

이것은 명체의 특징인  항상성 때문이다.


항상성이란 말 그대로 항상 비슷하다는 뜻이다.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신체의 특징 때문이다.

예를 들면  체온의 일정함 36.5 도, 물론 사춘기 남성이 살짝 높아 37도이다. 그래서 남학생이 많은 버스나 지하철은 덥다.


체온은 가장 기본적인 항상성이다.

체온이 올라가면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효소들의 작용이 뚝 떨어진다. 소화효소도 작용을 못

소화도 안되지만 다른 대사과정도 느려져 생명유지가 어렵게 된다.

심장도 빨리 뛰게 된다. 그래서 머리에서 심장이 뛴다는 말을 한다. 빨리 열을 떨어트려야 한다.

특히 아기들의 고열은 더 위험하다.


또한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공복 혈당은 혈액 100ml에 당이 100mg을 넘지 않게 유지하려고 몸은 애를 쓴다.


그 밖에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것은 많다.

혈압이 그렇고 혈액의 삼투농도가 그렇고 각종 호르몬의 농도가 해당된다. 심지어 소변 속에 노폐물도 정상범위에 들어가야 신장이 건강하다 판단한다. 신체의 각기관은 정상범주에서 작용하며 협업을 해야  우리의 몸은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범주를 많이 벗어나  뇌에 혈액공급이 안 돼  의식을 잃으면 우리는 쇼크라는 말을 사용한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많이 사용하던 "그 말 때문에 내가 쇼크 받았잖니~"는 진정한 쇼크는 아니고  깜짝 놀랐다는 귀여운 투덜거림이다.


그럼  쇼크의 대표적인 경우를 한번 보자.

많이 듣는 것이 저혈당 쇼크, 고혈당쇼크이다.

혈당이 정상보다 너무 낮거나 너무 높으면 오는 것이다. 너무 낮으면 뇌의 에너지원이 없는 것이다.

뇌는 힘을 차릴 수가 없어  식이 없어지는 것이다. 빨리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먹어야 한다. 

그럼 고혈당이면  먹을 게  많아 뇌가 신날까?

아니다.  

혈액이 너무 끈적여 흐를 수가 없고 , 그래서 심장은 너무 지치고 힘들어 쉬고 싶어 진다.

혈액 한번 돌리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심장마비가 오기 쉽다.

소변으로 나가는 당 때문에 물도 따라 소변으로 나가  혈액은 삼투농도도 유지 못하고 올라가니  모든 세포는  물을 빼앗기고 죽을 맛인 것이다.


저혈압 쇼크, 출혈성 쇼크등  모두 뇌로 갈 혈액이 부족해서 일어난다.


이런 종류의 쇼크 말고  많이 듣는 것이 패혈성 쇼크이다.

이것은 원인이 감염이다. 우리 몸의 어느  한 기관이 심하게  감염되면 세균들이 혈액을 타고 퍼지면서  혈관도 감염된다.

감염된 혈관 즉 염증이 생긴 혈관은 혈액의 투과성이 커진다. 평소보다  주변조직으로 혈장성분이 많이 새어나간다는 뜻이다. 그럼 당연히 혈액양이 급감하면서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이 줄게 된다.

심장근육은 특이해서 혈액이  많이 들어오면 강하게 수축하고 혈액양이  감소하면 약하게 수축한다. 그러다 죽는 것이 패혈성 쇼크이다.


지인의 아들이 영국에서 유학 중 잠시 한국에 들렀다. 영국으로 돌아간 지 삼일 후에 아들이 패혈성 쇼크로 죽었다는 소식이 왔다.

지인은 아들의 유해를 가지러 영국으로 갔다.

불과 며칠 전엔  건강했는데....

그만큼 빠르게 진전되는 것이  패혈성 쇼크이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한테 잘 일어난다.

우리의 폐에는 장나온 면역계 세포들이 있다. 공기 중엔 산소도 있지만 세균도 바이러스도 곰팡이 포자도 있다. 들이 폐로 들어오면 보통은 출장나온 면역계 세포들이 다 잡아먹는다. 이것은 젊음 누려 권력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이들이 잘 작용을 못해 폐렴에 잘 걸린다.


3살 아들이 폐렴에 걸렸을 땐 밤새 기침을 해서 밤을 새웠다. 여든 인 엄마가 폐렴에 걸려 입원을

하셨을 땐 기침이 없이  고열만 있었다. 기침이 세균을 밖으로 내보내려는 면역계의 작용이란 생각을 하면 얼마나 반응이 다른지 이해가 간다.


열이 나면 해열제만 고 지켜보지 말고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다. 

염증이 있는 부위가 있는지 보고  있으면 르게  치료하는 것이  필수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따라오는 것이 패혈성쇼크이다.

패혈성쇼크로 인한 사망은 모두를 너무 허무하게 만든다. 

물론 다른 쇼크사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이것은 독거가 아니고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노인의 독거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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