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와 나는 몇 번 도는 띠동갑이다.
나는 엄마가 늦게 나서 젊은 엄마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어린 나는 종종 " 엄마는 백 살 살아야 해"라고 했다. 그럼 엄마는 "세월 앞에 장사 없단다." 하셨다. 그때는 이해를 못 했는데 지금은 피부에 와닿는 말이다. 지금 내가 세월의 힘을 느끼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세월만 느끼나 중력의 힘도 느끼고 있다.
인생을 살다 보니 나이 한 살 한살이 거저먹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많은 일, 좋은 일 나쁜 일들을 겪어야 한 살 먹고, 아파도 봐야 한 살 먹는다는 것을 안다.
어릴 적은 빨리 나이 먹고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좋은 것이 아니었다.
시간이 흐르면 인간은 늙는다. 서글픈 사실이다.
노화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신체기능이 감소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런 노화의 끝은 사망이다.
도대체 왜 늙는 것일까?
이것을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렵고 여러 학자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가설들을 한번 보자.
첫째가 노화유전자 이론이다.
노화유전자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의 예로 연어를 든다.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에 가서 자란다. 산란 시 강으로 회귀해 알을 낳는다.
산란 후 연어의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정말 몰골이 심하게 변화해 죽게 된다.
산란이 노화유전자를 발현시켰다는 것이다.
바다에서 놀다 산란하러 오지 않은 연어는 아직 살아있는데 말이다.
둘째는 유전자 손상론이다.
세포가 살기 위해서는 에너지 생성이 필수이다.
에너지 생성을 위해 포도당과 산소가 필요한데 이 산소 모두 에너지 만드는데 쓰이지 않고 중간에 일부는 활성산소로 된다. 이것은 공격적인 물질이라 세포의 유전물질 DNA도 공격하고 세포막도 공격해 손상을 입힌다. 손상이 심한 세포는 죽게 되고 그것이 쌓이면 기관들의 기능은 저하되고 노화가 온다는 것이다.
많이 먹고 많이 운동하면 활성 산소의 발생이 가장 많다. 빨리 늙는 지름길이다.
꼭 기억하시기 바란다!
셋째는 당화가설이다.
혈당이 높으면 나이가 젊어도 노화 관련 질환인 백내장, 동맥경화가 온다. 당화에 의해 주요 단백질 구조가 변해 노화가 촉진된다는 것이다.
넷째는 면역설이다.
노화에 따라 면역력이 저하되면 질병에 따른 저항력이 저하된다. 또는 자가면역질환의 증가가 관찰된다. 자가면역질환의 대표가 루마티스성 관절염이다. 이런 병은 노화를 촉진한다.
사실 생쥐를 무균실에서 기르면 수명이 30%가 증가한다. 그럼 우리도 무균실로 이사를 가면 되려나?
다섯째는 온도이다.
변온동물인지 항온동물인지에 따라 결과가 다르지만 산소소모가 많아 활성산소발생이 많아지는 온도는 수명이 단축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낮은 온도에서 살 때 활성산소가 많이 형성된다.
여섯째 소식이 수명을 연장한다.
적게 먹는 것이 수명연장에 도움이 된다.
많이 먹으면 에너지 생성과정으로 들어가니 활성산소가 많이 생길 것이다
소식은 활성산소가 적게 생기니 장수한다는 것이다.
일곱째 스트레스설이다.
노인은 젊은이보다 스트레스에 약하다.
스트레스는 감염, 중독, 추위, 저산소, 정신적 긴장등이 해당되며 이것은 질병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여덟 번째 텔로미어설이다.
우리 염색체의 끝부분을 텔로미어 즉 말단 소립이라 하는데 이 부위는 유전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부위이다.
비전공자에게는 좀 어려운 설명이다.
염색체의 끝부분은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짧아진다. 결국 말단소립부위가 다 사라지면 세포는 더 이상 분열을 못하고 노화로 들어가게 된다. 이것이 가장 강력한 노화설이다.
그래서 이 부위를 길게 하는 것이 항노화의 연구과제였다.
헌데 무작정 길게 하니 세포가 암세포로 바뀌었다.
암세포는 이 부위를 만들어주는 효소가 있어 끊임없이 분열하는 특징을 갖는다.
아홉 번째 뇌의 노화이다.
치매에 걸려 뇌가 망가지면 신체도 망가진다. 자신이 자기를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종당에 치매는 먹는 것도 잊게 하고 숨 쉬는 것도 잊게 한다.
그럼 죽을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노화를 어떤 요인이 촉진하는지 혹은 저해하는지를 알았으니 앞으로의 생활은 변화되고 좋은 점을 잘 선택해 삶에 도움이 되고 건강하게 장수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