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을 고하는 것만큼 쉬운 일도 없다

안녕을 말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by 쿤스트캄

안녕을 고하는 것만큼 쉬운 일도 없다

안녕을 말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행복이 다하는 그날

행복을 잡고 싶은 그날

행복을 부르짖던 그날까지도

우리는 이미 행복한 줄 모른 채 산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일개미처럼 살다 떠나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열심을 다하다가 미래를 생각하다가 버린다


마지막을 함께하는 것이 첫 시작을 알리는 것보다 어쩌면 더 숭고하고 사랑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일천 백만 배 더디단 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해질 무렵에서야 깨닫는다


눈부신 당신을 얼마나 더 오래 바라보았는지 알까

내 눈을 감게 만드는 당신을 보기 위해 눈물 흘려온 나의 바보 같음을 알까


그대는 다시 하늘에 올라 별이 되어 총총 떠다니며 반짝거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겠지

구름의 보호와 바람의 안내 속에 편안하게 움직이며 이리저리 나를 감상하겠지

나는 실눈을 떠가며 새벽이 되도록 너를 찾기 위해 잠과의 사투를 버리겠지

그리고 잠이 들면 다시 깨어 너를 꺼내기 위해 두 눈 가득 하늘을 볼 테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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