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보물
저는 요즘 책을 잘 읽지 못합니다.
대신 오디오북으로 책을 듣곤 해요
요즘은 주로 유튜브에서 들으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고 있죠
책 읽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르죠.
속독, 정독, 발췌독, 다독, 음독 등
여러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저는 종이책을 보면 책의 곁면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읽습니다.
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런 성격이에요
책뿐만 아니라 과자를 먹을 때도
뒷면의 성분표나 설명을 꼼꼼히 읽는 걸 좋아합니다.
어릴 적부터 이런 습관이 취미처럼 자리 잡았어요
그래서인지 눈에 보이는 글자는
거의 다 읽고 싶어 집니다.
최근에는 고명환 작가님과
우리 필사 모임 멤버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가님께서 말씀하시길,
저는 책을 다 읽고 맨 앞에 한 줄로 적습니다.
라고 하셨어요.
이 한마디가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읽는 책은 한 줄 요약이 잘 안 되는데
고명환 작가님의 말은
한 줄로 요약이 되더라고요
그날 약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진행된 줌 독서 모임이었는데,
그 한 줄이 모든 이야기를
정리해 주는 듯했어요
책을 듣고 난 후에도 그 안에서
제 마음에 남는 문장을 찾아
기록해 두는 것이 참 소중하다고 느꼈습니다.
책을 반드시 끝까지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 한 줄이 평생의 보물이 되기도 한다.
인생에 남을 한 줄을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는 것도
독서의 요령이다.
'읽기의 말들', - 박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