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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틀캐빈클럽 Dec 04. 2024

[신사업 론칭 이야기#2] 회고가 도움이 될까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과정을 돌아보면서 진짜 내 경험으로 만들자 


나에게 회고는 어떤 것인가? 


회고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몇 번 들어본 사람도, 이미 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회고의 사전적 의미는 돌아볼 회자에 생각할 고자를 써서 뒤를 돌아보는 것,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회고 문화는 미국 IT업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앱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 팀들은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여야 하는데(애자일 하게) 그냥 빠르게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이 과정 속에서 잘한 것, 못한 것, 개선할 것을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나은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실행한다. 이것이 바로 회고다. 이 개념이 한국으로 건너와 회고로 번역되면서, 국내 IT 업계 종사자들 중 본인의 업무를 회고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아졌다.


그러나 회고는 일을 포함한, 생활 전반에 엄청 도움이 되는 습관이다. 앞(신사업 론칭 이야기#1)에서 나열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아주 좋은 방법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나는 회고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첫째, 내 삶의 목적과 의미를 생각한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나에게 중요한 것들을 생각한다. 


둘째, 나만의 목표와 계획을 세운다. 

내가 정말 이루고 싶은 목표 한 두 가지와 이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세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운다. 


셋째, 실행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운 계획들을 차근차근 서두르지 않고 실행해 간다.  


넷째, 회고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내가 실행하고 노력한 과정에서 내가 해낸 것, 해내지 못한 것, 그리고 개선점을 찾는다. 


다섯째, 실망과 자책의 사이클을 끊고 성장한다.

어느덧 그 과정을 즐기며 나에게 맞는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달성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나의 경험을 음미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해내는 사람이 된다.

 만약에 해내지 못했어도 괜찮다. 왜 못해냈는지 솔직하게 돌아보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면 그만이다. 내일의 나는 못한 걸 제대로 해내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회상과 회고의 다른 점은, 회고의 목적은 ‘개선’에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과거를 돌이켜보고 음 좋았지, 음 별로였지 하는 감상에서 벗어나 내가 성취한 것과 하지 못한 것을 뜯어보고 다음엔 더 잘할 수 있는 방법과 개선점을 찾아내는 것이 포인트다.




그래서, 회고를 어떻게 하는 건데?


IT업계에서 넘어온 문화인만큼, 다양한 방법론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4가지를 간단히 소개한다.


1. KPT (Keep, Problem, Try) 3가지 관점에서 업무를 돌아보고 개선점을 도출해 내는 방법이다. 

      > Keep: 잘 해냈고(만족스럽고), 앞으로의 업무에서 지속하고 싶은 것

      > Problem: 해내지 못했고(불만족스럽고), 아쉬운 점 

      > Try: Problem에 대한 해결책과 개선점, 다음 업무에서 바로 적용해 볼 점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Try다. 내가 해낸 것과 해내지 못한 것을 돌아보고,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보면서 구체적으로 개선점을 실행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매우 선호하는 방법이다. 


2. 5F (Fact, Feeling, Finding, Futur action, Feedback)  다섯 개의 관점으로 한 업무나 활동을 회고하는데 도움이 된다.   

       > Fact : 무슨 일을 했나?

       > Feeling : 하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나?

       > Finding :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나?

       > Future action :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 Feedback : 앞서 정한 향후 행동을 실천해 본 뒤, 이에 대해 어떤 피드백을 받았나?


3. 4Ls (Liked, Lacked, Learned, Longed for) 팀 단위로 한 업무나 프로젝트를 회고할 때 도움이 된다.             

       > Liked: 좋았던 점

       > Lacked: 아쉬웠던 점

       > Learned: 배운 점

       > Longed for: 앞으로 바라는 점


4. MSG (Mad, Sad, Glad) 개선점 도출보단, 어떤 일에 대한 본인의 감정이나 느낌을 정리하는데 유용하다.            

       > Mad: 불만족스러운 점

       > Sad: 아쉬운 점

       > Glad: 만족스러운 점


이 밖에도 방법론은 참 많다. 하지만 기억할 것! 회고의 초점은 내가 한 경험을 돌아보고, 개선점을 찾는 것이다. 무작정 바쁘게 해치우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과정을 돌아보면서 그것을 진짜 내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것만 알면 어떤 방법론을 사용하든 괜찮다.




나는 가장 간단하고 회고의 핵심을 잘 살린 KPT 흐름에 따라 내 생활을 회고해 왔다. 3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었던 나만의 팁이라면, 일간, 주간, 월별로 구분해 회고의 목적과 형식을 다양하게 한다는 것이다. 

회고노트, 리틀캐빈로그 

일간 회고: 오늘 내가 무엇을 했는지를 기록한다. 

다만 이때의 형식은 자유롭다. 내가 잘한 점, 아쉬운 점을 기록하기도 하고, 내 마음 표현하는 간단한 낙서를 하기도 한다. 

 

주간 회고: 일간의 기록들을 확인하며, 그 주에 내가 잘한 것, 아쉬운 점, 개선점들을 생각하고 기록한다. 

기록은 내 생각을 정리하고 명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문장의 형태로 기록하려고 애쓰지만, 완성형의 문장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한 주간의 KPT를 나만의 언어로 명확하게 정리해서 다음 주에 실천하는 것이다.   


월간 회고: 한 달을 전체적으로 회고하며, 목표와 세부 계획을 점검한다. 

처음엔 주간 회고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어쨌거나 목표달성이다. 목표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혹시 세부 계획의 수정이 필요하지 않은지 솔직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진짜 성장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가장 필수적인 회고라 생각한다. 




나는 3년의 회고를 통해 WHY와 HOW에 집중하며 나를 좀더 잘 알게 됐다. 허상의 타인을 좇아 목표를 찍어내고 쫓아가기 급급했던 나는 없다(아마도). 

회고하자.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달성하는 모든 과정을 나만의 진짜 경험으로 만들자. 




나를 차근차근 돌아보며 성장해요, 리틀캐빈클럽

나의 성장을 도와줄 회고노트, 리틀캐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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