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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틀캐빈클럽 Dec 25. 2024

[신사업 론칭 스토리 #5]  무작정 오픈했다.

3개월회고: 무모했고, 욕심냈고, 잘 안 돼서 서운했다. 그래도 계속한다


3개월 간의 기록 


회고커뮤니티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지만, 처음 한두 달간은 이 선택이 옳은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럼에도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7월부터 첫 발을 내디뎠다. 초기에는 나와 회사에서 다른 업무를 겸하고 있는 디자이너 1명으로 시작했고, 8월부터 파트타임 프리랜서 한 명이 합류하면서 총 3명의 팀이 구성되었다. 


8월 한 달은 우리 셋이 리틀캐빈클럽 비즈니스에 대한 방향성과 비전을 공유하고 서로 배워가는데 우선순위를 두었다. 나에게도 초기의 고민과 의심은 그만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가며 커뮤니티 모임 서비스를 기획해 나갔다. 




9월 

고객서비스여정 기획
서비스 운영 기획 확정
필요한 운영 가이드 초안 작성 완료 
리틀캐빈클럽 노션 홈페이지 제작 1차 완료
캐빈 운영시 필요한 회고 노트를 제작하기로 결정. 


10월 


캐빈장(모임장) 컨택 시작 
각 캐빈의 주제 선정 및 캐빈 운영방식 논의 
리틀캐빈클럽 노션 홈페이지 제작 2차 완료  
리틀캐빈클럽 및 각 캐빈모임 홍보기획 

리틀캐빈클럽 인스타 계정 세팅 완료 
회고노트-리틀캐빈로그 속지 및 디자인 1차 완료 


11월 

리틀캐빈클럽 인스타 홍보 시작 
캐빈 멤버 모집 광고 시작 (총 3개의 캐빈 오픈예정이었음 ) 

리틀캐빈로그 샘플 인쇄 완료, 디자인 전면 수정 필요 
관련 문의 10건, 멤버 등록 1명, 결국 캐빈 오픈 실패 

사업 진행 상황 회고하고 앞으로 방향성 재검토 


11월 말 ~ 12월 초  

캐빈 멤버 모집 방법 변경 - 알림 서비스 도입  
브런치스토리, 네이버블로그 시작 
회고노트 텀블벅 판매 등록 완료 - 12월 판매 시작 





3개월 회고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은 정말 사실이다. 

워낙에 다양하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커뮤니티가 시장에 이미 많이 있으니, 처음부터 순조롭지 않으리라 예상은 했었다. 그래도 왜 이런 예감은 늘 정확한 것일까? 


팀리더로서 실망에만 머무를 순 없었다. 팀을 모아 회고를 시작했고, 우리가 다시 고민해야 할 몇 가지 과제들이 도출되었다. 일일이 다 나열할 순 없고, 가장 중요한 3가지만 요약해 본다. 


1. 너무 뾰족한 모임(우리는 캐빈이라고 부른다) 이어서, 실제 커뮤니티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했다.  

2. 리틀캐빈클럽, 우리에 대한 신뢰도가 없다. 꾸준히 우리에 대한 신뢰를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 

3. 커뮤니티가 무겁다. 3개월 단위의 모임과 가격이 좀 더 가벼울 필요가 있다. 


1번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참 많이 아쉽다. 우리는 총 3개의 캐빈(모임)을 구성했는데, 


리틀캐빈클럽 초기오픈 캐빈들

망생이는 이제 그만! 웹소설 작가로 진짜 데뷔하기: 현업 웹소설 작가와 함께 웹소설을 기획하여 등단하기를 목표로 세우고, 웹소설을 쓰며 코칭을 받고, 회고하며 글 쓰는 캐빈이다. 

HR 맷집 키우기 : HR 실무자들이 HR 커리어 성장을 목표로 함께 사례를 나누고 격려하며, 회고하고, 성장하는 캐빈이다. 

회사 밖 일친구들과 나만의 성장목표 달성하기 : 스타트업의 주니어 팀장들이 모여 함께 리더십과 회사생활에 대해 회고하고 네트워크 하는 캐빈이다.


캐빈의 구성이 기획보다 독특해진 것은 캐빈장들이 가진 전문영역을 충분히 활용하고 싶은 욕심이 앞서서였다. 각 캐빈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일관된 회고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회고노트를 더욱 정성 들여 만들기로 했다. 리틀캐빈클럽 만의 개성을 가지고, 그 안에 체계적인 회고를 통해 자기 성찰과 성장을 이끄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실제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너무 뾰족한 주제 선정도 문제였겠지만 무엇보다 리틀캐빈클럽이라는 생소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없으니, 3개월이라는 긴 여정을 함께 하기에는 부담이 컸을 것이다. 


왜 이런 것들은 다 시도해 보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지…




아쉬운 것만 있었던 건 아니다. 무엇보다 이 3개월의 시간에서 우리가 소중하게 배운 것이 정말 많다. 


의도치 않게  회고노트(리틀캐빈로그)를 정성껏 제작하면서, 오프라인 문구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제작과 판매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비록 뼈아픈 경험이긴 하지만). 동시에 나를 성장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도구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고, 이 분야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공부해 보기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커뮤니티는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끈기를 가지고 우리의 존재를 알리고, 차근차근 우리의 존재 이유를 시장에 알리는 노력을 해야겠다. 그리고 너무 섣불리 실패와 성공을 단정 짓지 말아야지...


가장 중요한 깨달음.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의 기본은 우리가 먼저 단단히 성장해야 하고 이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먼저 리틀캐빈클럽을 만들어가는 우리 셋이 '스스로를 알고 차근차근 성장하는 나'가 되어보길 다짐해 본다. 


리틀캐빈클럽
나를 알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모든 툴을 만듭니다. 


 


차근차근 나를 돌아보며 함께 성장해요, 리틀캐빈클럽

나의 성장을 도와줄 회고노트, 리틀캐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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