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일야 OneGolf Oct 28. 2024
멜*DJ가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고
봉다리커피를 종이컵에 물을 그득하게 타서 한 모금하다 보니 창밖에 밤새 떨어진 낙엽이 눈에 든다.
저걸 쓸까 말까 몇 번을 망설이다가 그냥 두기로 한다.
'그래! 너희들도 그냥 있어라.'
격하게 그냥 있고 싶은 그런 시간이다.
나도 낙엽도 그냥 있자.
뭘 그렇게 쓸어대냐
있다 보면 자리 찾아가겠지...
간간이 아침안개와 구름을 비집고 나온 햇살이 나를 뚫고 간다.
잠깐씩이지만 햇살이 강하다.
저절로 눈가가 찌그러진다.
눈부시면 피하면 될 것을 굳이 눈을 찡그려가면서 구름을 비집고 나온 그 해를 쳐다본다.
안 봐도 그만인 것을...
집 뒤편의 은행나무는 며칠 전부터 노랑비를 떨구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꽉 찬 은행잎을 떨구어내고 그 속가지가 드러나기 시작하더라.
바닥엔 그동안 떨구어낸 달콤한 색감의 은행잎이 한가득이네.
때가 되면 떨구어내는 것이 순리인가 보다!
변화는 차박차박 진행되고
그 흔적이 소복소복 쌓여가는 시간들이 지나면
그렇게 또 하루를 채워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