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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공비행

다시 도약하기 위한 힘을 모으는 성장의 시간

by 타인head

살다 보면 낮게 날아야 할 때가 있다.


예전에 에피하이가 불렀던 Fly High 노래처럼, 누구나 높게 날고 싶어 하고, 또 어떤 이는 이미 높이 날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모습을 올려다보며 문득 허탈함을 느낄 때가 있다.


“나는 왜 저기까지 못 갈까?”

“왜 나는 제자리만 맴도는 것 같을까?”


그런 생각들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썼던 글이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 이 글이 12월에 한국 전국의 지하철과 철도에 게시된다니, 참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다.

지나가던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잠시라도 마음이 가벼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들이 비를 피해 낮게 비행하며 안전한 곳을 찾듯이,

우리 삶에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며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있다.

낮게 난다고 해서 실패한 것이 아니고,

멈춘다고 해서 뒤처지는 것도 아니다.


그 시간을 통해 우리는 다시 높이 날기 위한 힘을 모으고,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도

조금 더 분명해질 것이다.


언젠가 다시 날아오를 순간을 위해,

지금은 저공비행이 필요한 때일 뿐이다.

하늘은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혹시 한국의 지하철이나 철도에서 이 포스터를 보시게 된다면, 사진을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현재 한국에 살고 있지 않아 직접 볼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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