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늘 한결같이 흐릅니다. 작년에도 기쁨과 어려움이 함께 찾아왔고 , 지금도 세상은 여전히 복잡한 일들로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한해를 맞이했습니다. 흔들림 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새해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합니다.
올해는 내게 익숙한 것들을 이어가면서도, 조금씩 새로운 방향을 탐색해 보려 합니다. 크게 각성을 하고 결심을 외치기보다는 조용히, 하지만 확고한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기로 다짐합니다.
좋은 책을 읽으며 필사하는 습관은 몇 년 전부터 내게 큰 힘이 됩니다. 올해도 글 한 줄, 한 문장을 따라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지루하고 잘 늘지도 않아 포기하고 싶은 영어공부도 여전히 붙잡아보려고 합니다. 언어실력이 갑자기 늘지는 않겠지만, 다른 언어를 배우는 일은 전반적인 뇌건강과 삶의 질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니까요
운동도 그러합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몸을 움직이며 스스로를 돌보고자 합니다. 예전처럼 빠르게 달릴 수는 없을지 몰라도, 천천히 나아가는 걸음에는 또 다른 안정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건강을 다지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올해는 나에게 새로운 길도 열어보고자 합니다. 취업이든 창업이든, 내가 할 수 있는 일 속에서 의미를 찾아보려 합니다. 무엇을 하든, 꼭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보다는, 시도 그 자체로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리라 믿습니다.
크게 드러나는 변화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이어가며, 조금씩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날마다의 삶 속에서 나를 조금씩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새해는 어떤 모습으로 시작되었나요? 무엇을 계획하고 계신지, 어떤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더라도 괜찮습니다.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흔들리더라도, 멈추지 않는 한 길은 계속 이어지니까요. 우리의 작은 다짐들이 모여 따뜻하고 풍성한 한 해를 만들어 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