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주님 그리하겠습니다.
날씨:흐림
최고기온: 28도
최저기온: 21도
오늘을 일요일, 주일이다.
성당에 가서 미사에 참석해야 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 결국 가질 못했다.
중간고사에 몰두하느라 몸이 썩어가는 줄도 모르고
그저 펜만 잡고 앞을 보고 있던 것이다.
내가 이렇게 공부에 집중하는 이유는
내 꿈이 사제. 즉 신부가 되는 것이다.
어떤 이유로 꿈을 꾼 건지는 모르겠다만
신부가 되고 싶었다. 남을 축복하고 도우며
한 곳 만을 보며 살아가는 길 그 길을 걷고 싶은 것이다.
이 신부가 되고 싶은 마음을 먹는 게 결코 쉬운 게
아닌 듯하다. 진짜 주님의 부르심이 있는 것 같다.
신부가 되려면 세례를 받은 지 3년이 지나야 하고
미혼 남성이어야 하며, 신학교(사제 양성을 위한 학교, 당연히 고졸이 여야하고 학력이 필요함)
에서 6년에서 7년 정도 학업과 공동체 생활을 하고
만 24세에 부제서품을 받을 수 있고 만 25세에 사제 서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비로소 사제가 된다.
그 길을 걷기 위해서 나는 부르심을 받은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일요일에 왔다 갔다 하는 것도 귀찮아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움직여야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선 움직여야 했다. 하지만
육체적으로 한계에 온 상태에선 나는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뭐 빨리 나으면 좋겠건만 토요일부터 슬슬
증세가 보이더니 오늘에서야 주저앉았다.
하지만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아플 때, 힘들 때마다 그분께서는 내 손을 잡아주었기 때문이다.
성소에 이끌려서 갈 수 있도록 도우신 것이다.
이 아픈 몸이 언제 나을진 모르겠지만
앞날을 기약하며 글을 써서 보내봅니다.
모두 아프지 말고 평화와 안식이 영원하길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