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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수야 Nov 30. 2024

10년이 넘은 지금까지 잊히지 않는 말

아이돌 덕질 10 계명이 있다.

그중 "내 최애 소중하듯 남 최애 소중하다."

라는 문장이 있었는데 10년 전 우연히 블로그에서 본 글이 생각나서 적어볼까 한다.


위 문장이 바로 예의이자 예절이다.


비록 내 눈에 못 생기고, 안 이쁘고,

아무리 눈을 비벼도 매력이 안 보일지 언정 자신의 최애라며 소개하는 사람에게 절대로 속내를 비추지 않았으면 한다.




제삼자 입장에서 상황을 지켜본 사람이 글을 하나 적었다.


친구 A, B가 있었는데


A가 자기의 최애를 보여주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했다.

그 사진을 본 B가 이렇게 답했다.



난 걔 별로던데? 난 걔 싫더라


(진짜 뭐라도 날아가야 하는 발언...)

근데 그 말을 듣던 A의 답은 이랬다.


너는 왜 내가 소중하다고 말한 사람을
굳이 내게 별로라고 말하니?

너한테 소중한 사람을
내가 욕해도 너는 괜찮은 거니.




그 말을 아주 침착하고 차분히 말한 후 마무리로 한 마디를 던졌다.



남한테 소중한 사람을 함부로 말하지 마.






최근에 "솔직한 사람을 정의해 주는" 영상을 봤다.

영상의 내용은 이러했다.


친구가 처음으로 공연을 열었고, 그곳에 초청받아 갔던 주인공은 그날 본 공연이 인생 최악을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친구는 아드레날린이 폭파되어 매우 상기된 상태였고, 공연을 본 소감을 물었다.

"내 공연 어땠어?"


자신을 솔직한 사람이라 말하는 그는. 이 상황에서 절대 솔직하게 말할 수 없다고 했지만.

나는 솔직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친구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너의 첫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 내 친구가 무대에 있는 모습을 보니 기쁘더라."


위 문장은 거짓이 담기지 않은 "솔직한" 문장이었다.



다음 날이 되고, 공연의 감정이 평온해졌을 때.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공연을 본 소감을 말해줘도 될까?"라고 물어보며 이성적인 대화를 이끌었다.




솔직하다는 건 꽤나 매력적인 장점이다.


가끔은 솔직하다는 것이 무례하다고 표현될 때가 있는데.

이는 솔직한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한 사람들로 하여금 생겨난 인식이라고 생각된다.


나 또한 자신의 최애 곡을 꼭 들어보라는 지인에게 이끌려 노래를 들었지만.

내 스타일이 전혀 아니었을 때, 위의 아이돌 사례를 생각하며 이렇게 답했다.


딱 OO이 스타일이다.
음악 사운드가 OOO곡 생각이 나네?



이렇듯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문장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내 최애 소중하듯 남 최애 소중하다.

솔직하다는 핑계로 무례함을 끼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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