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수야 Nov 05. 2024

인생 첫 덕질로 협찬을 받다

여러분, 덕질은 이로운 겁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나의 K-pop 사랑은 유달리 남달랐다.

내가 연예인으로 데뷔했어야 하는 게 아닌 가 할 정도로 아이돌을 좋아했다.


새해 카운트다운을 셀 때면 가요대전 등을 틀어놓고 '저들과 함께 할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빌기도 했다.


연예인을 좋아하면 받게 되는 시선이 꼭 있다.

딴따라를 좋아하는 철없는 아이.


학창 시절에 연예인을 좋아한, 특히나 아이돌을 좋아한 사람이 있다면 친구나 어른들에게 이런 얘기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연예인이 밥 먹여주냐?
그거 다 한 때다.
연예인 걱정하는 게 제일 쓸데없다.



내가 가장 싫어했던 TOP3 멘트였던 것 같다.


물론 나도 내가 좋아하던 연예인이 범죄자가 되던 경험을 한 적이 있고, 그로 인해 믿음이라는 것에 신뢰를 잃어버린 적도 있다. 하지만 다시 또 새로운 사람들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중이다.


걔들이 밥 먹여주냐?라는 대답에 나는 이렇게 정의했다.


초등학생 때 나는

"밥 안 먹여줘도 돼."


중·고등학생 때 나는

"밥을 먹게 해 줘."


성인이 된 나는

"혹시 알아, 밥을 먹여줄 수도 있지."




성인이 된 지금 들리는 말은 이렇다.

네가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래, 나이 들어서 덕질하면 주위에서 욕해.


나는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최소한 너희들보다 그들이 내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든다.



현생이라는 것을 살다 보면 예전만큼 덕질 활동을 못할 때도 있고,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 스탠딩은 갈 수 없는 몸이 됐더라도. 나 나름대로 굿즈와 영상들을 보며 행복한 덕질 라이프를 보내고 있다.




그렇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제일 좋아하는 것들을 올리다 보니 자연스레 연예인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인기 게시물의 조회수는 7천 회를 기록했고, 여러 차례 스타 및 연예인 관련 콘텐츠로 상위 노출된 경험이 있었다.


그러던 중 댓글하나가 달렸는데, 바로 아이돌 덕질이라면 꼭 가지고 있는 필수템 포카 바인더 협찬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인플루언서가 꿈인 내게 협찬 제의는 꿈만 같은 순간이었다.


때마침 데이식스 포카바인더가 필요했던 터라 제품을 받고, 협찬을 진행했다.


뭐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면, 그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생긴다.


나는 연예인들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수없이 들어야 했던 비난들의 이유를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그것이 이곳에 덕질일상을 적는 이유이기도 하고, 내 분야에서 성공하고자 노력하는 이유다.


새해 소원처럼,

그들과 함께하는 날을 위해.

그들의 곁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글을 쓴다.


다음번 포스팅에 좀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지만,

남이 소중하다고 말하는 걸 함부로 말하지 말자.


그들은 쉽게 만나기 어렵다는 특이점을 가진 직종을 가졌을 뿐이고.

나는 그 특이점을 넘어가기 위해 내 분야에서 피나는 노력 중이다.



지친 하루에 웃음을 줄 수 있는 능력은 아무나 가질 수 없다.

그리고 그 어떤 직종도 각자의 노고가 존재한다.

작가의 이전글 틈이 없는 게 흠이에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