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눈 부은거 아냐?
섀도우팔레트에 대한 고찰
화장하면서 제일 까다로운 부분이 뭐가 있을까?
피부 표현이 어려울 수도 있고, 아이라인 빼는건 진짜 엄청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정말 여러가지 기술이 많이 필요하지만 나에게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섀도우 조합하기이다.
잘못 조합했다간 색조가 엉망이라 화장이 이상해보이고, 조합은 괜찮아도 내 눈 모양에 맞지 않으면 눈이 너무 부어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여전히...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도 요즈음은 섀도우팔레트로 이미 예쁜 조합으로 나오긴 한다만...4구 섀도우면 몰라도 보통은 9구 섀도우 내지는 12구가 많고, 더 나아가 36구 팔레트도 나온다. 그런데 우리가 화장할 때 보통 사용하는 섀도우 색을 생각해보면, 진짜 화려한 화장을 해도 3-4개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성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생긴다.
물론 색의 수가 많으면 하나의 팔레트만 가지고 여러가지 조합해보면서 다양한 화장을 시도해볼 수는 있지만...진짜 색이 다양하게 있는게 아닌 이상 보통 비슷한 계열의 색감을 가지고 팔레트를 만들기 때문에 크게 다른 화장을 연출하는건 정말 무리다...그치만! 세상엔 너무 예쁜 팔레트들이 많다!!!진짜로!!!!!
때문에 오늘은 색조합 방법, 섀도우별 사용방법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우선 색조합 방법부터 알아보자
기본적으로 색조합을 할 때, 3개의 파트로 나눠서 색을 선택해야한다.
1. 베이스 컬러
2. 포인트 컬러
3. 1,2,아이라인을 이어주는 음영 컬러
1번은 대부분 알다시피 연한 컬러를 사용한다. 채도는 낮고 명도는 높은 컬러를 사용하면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컬러가 베이지, 연핑크 컬러 등이 있겠다.
근데 2번이 문제인데...2번도 세부적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 우선 매트 컬러인데, 채도가 확실한 컬러를 사용한다. 가령 예를 들어서 오늘 핑크 메이크업을 하고싶다! 하면 누가 봐도 확실히 핑크인 컬러를 사용하게 된다. 이건 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 사용하면 된다. 베이스보다 조금 좁은 영역으로 칠해주거나, 혹은 눈앞머리-눈뒷머리에 칠해주거나...등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건 본인 눈모양에 따라서 다르다.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보고 가장 어울리는 부분에 사용해주면 된다. 그 다음 글리터인데, 섀도우팔레트에 꼭 하나씩은 들어가있는 컬러다. 얘는 넓게 사용하면 너무 반짝거리기 때문에 눈두덩이 가운데만, 혹은 애굣살에만 사용하는게 가장 베스트다. 보통은 이 두 타입 다 사용한다! 매트 컬러를 사용하고 눈두덩이 가운데 글리터 얹어주면 세상 예쁘다.
마지막 3번은 1번 2번이 너무 안 이어지는 경우 (가령 베이지를 베이스로 사용했는데 내 포인트 컬러가 레드라서 너무 튀는 경우), 또는 아이라인을 스머징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둘 다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용도이다. 보통 아이라인을 스머징 하는 경우에는 눈을 더 선명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채도가 낮고 명도도 낮은 컬러를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짙은 브라운 계열.
이렇게 세 파트로 나누는 것만 해도 화장의 퀄리티가 상당히 올라간다. 그렇다면 이제 팔레트를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우선 섀도우 팔레트를 두 가지의 타입으로 나눠보면
1. 2구~4구 팔레트
2. 6구 이상 팔레트
의 타입이 있다.
2구~4구 팔레트는 있는대로 쓰면된다. 그냥 있는대로...상대적으로 연한 색을 좀 더 넓게 깔아주면 된다. (이 때 깔아주는건 눈두덩이 뿐만 아니라 언더까지 이어서 해야한다. 어떤 컬러든 눈두덩이에만 올라가면 눈이 부어보일 수 밖에 없다)
왼쪽사진 팔레트를 보면 1번 베이스 컬러, 2번 포인트 컬러, 3-4번 음영컬러로 구성되어 있다. 오른쪽 사진 팔레트는 매트한 색상, 글리터 색상으로 나눠져있다. 보통 이러 조합으로 나오기 때문에, 진짜 생각하기 귀찮다! 하면 4구팔레트 사용하는걸 추천한다.
근데 문제는 6구 이상 팔레트인데, 구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컬러를 총 4개 내지 5개를 선택해서 사용해야 한다. 1개는 베이스 컬러, 2개는 포인트 컬러 (각각 매트, 글리터), 나머지 1-2개는 음영컬러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 6구 팔레트를 예시로 들면 왼쪽 위 컬러는 베이스, 포인트 컬러는 중간 위, 왼쪽 아래 컬러 혹은 오른쪽 위, 왼쪽 아래 컬러, 음영은 중간 아래, 오른쪽 아래 컬러를 사용하면 된다.
왼쪽 위 컬러부터 1,2,3 왼쪽 중간컬러부터 4,5,6 왼쪽 아래 컬러부터 7,8,9이제 이런 9구 팔레트가 좀 까다로운데, 이 팔레트를 예시로 들면, 우선 1,3,6,7 컬러는 확실하게 글리터기 때문에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해야한다. 다만 애굣살에도 글리터를 사용하고 싶으면 1번 컬러 사용하는게 좋아보인다. (애굣살은 흰 컬러에서 핑크 컬러를 많이 사용한다)
베이스 컬러는 2번 컬러를 사용하면 된다. 포인트 컬러는 8번 컬러 사용하고, 이 두 컬러를 자연스럽게 스머징 하려면 5번 컬러 사용하면 된다. 나는 이 팔레트 사용할 때 포인트 컬러로 6번 많이 사용한다. 예쁘기 때문이다.
이제 이 이상으로 올라가도 베이스, 포인트, 음영 컬러 나눠서 4-5개 컬러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섀도우 팔레트는 이렇게 나누지 않고 사용하면 과해지기만 한다. 모든 컬러를 다 사용하고자 생각하지 말고 3가지 타입에 맞춰서 적당히만 사용해야한다,
더해서 참고했으면 하는게, 컬러 채도가 높아질수록 과해진다. 때문에 채도가 높을수록 아이라인을 진하게 그려줘야 어느정도 무마가 된다.
근데 이렇게 하면 가성비 떨어지는거 같고...왜 컬러를 적게 사용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이러면 그냥 싱글섀도우 사는게 정답이다. 싱글섀도우도 같은 원리로 직접 조합해보면 된다. 사실 나도 평소에는 뉴트럴한 컬러의 싱글섀도우 2개만 사용해서 깔끔하게 화장하는 편이다. 데일리하게는 싱글섀도우 사용하는게 편하고, 요즈음 다시 부활하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다양하게 조합해서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어쨋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거다.
베이스, 포인트, 음영 잘 나누기
아 근데 컬러가 마음에 안 들어요! 계열은 맞는데 마음에 안 들어요! 하면 컬러 섞어서 써보는 것도 추천한다! 근데 이거 꽤 어려워서, 우선 있는 컬러로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
어쨋든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섀도우 팔레트를 알차게, 그리고 예쁘게 사용했으면 좋겠다. 당신이 화장 고수가 되는 그날까지...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