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1편에서 배우는 기도의 여정
2024년 11월 23일
고난 속에서, 기도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고난 속에서 기도하려 할 때, 무엇을 말해야 할지 막막한 순간이 있다. 이 고난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어지는 과정일까? 아니면 나의 불순종과 배신에 대한 징계일까? 혹은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들의 대적 때문일까? 답을 알 수 없을 때, 시편 81편을 읽게 되었다.
찬양으로 시작하라
"우리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기쁘게 노래하며 야곱의 하나님을 향하여 즐거이 소리칠지어다." (시편 81:1)
고난 중에서도 먼저 하나님을 찬양하자. 하나님께 기쁨으로 노래하고 주님의 능력을 높이며, 우리의 마음을 여호께로 향하는 것이 기도의 시작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자
"시를 읊으며" (시편 81:2)
기도 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한다. 시편 23편과 119편 같은 말씀을 읊으며, 하나님이 내 길을 인도하시는 분임을 믿자.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우리는 위로와 확신을 찾을 수 있다.
찬양과 예배로 나아가기
"시를 읊으며 소고를 치고 아름다운 수금에 비파를 아우를지어다." (시편 81:2)
수금과 비파의 연주, 찬양의 소리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자. 찬양은 단순히 음악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고백하는 도구이다. 찬양 속에서 우리의 영혼은 고난 중에도 평안을 얻는다.
하나님의 규례를 기억하라
"초하루와 보름과 우리의 명절에 나팔을 불지어다" (시 81:3)
이스라엘의 절기와 규례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과 은혜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도 정기적인 예배와 경건한 습관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주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한다.
나에게 주신 말씀을 생각하라
"하나님이 애굽 땅을 치러 나아가시던 때에 요셉의 족속 중에 이를 증거로 세우셨도다 거기서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나니 이르시되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하였도다" (시편 81:5-6)
하나님은 어깨에서 짐을 내리고 광주리를 놓게 하신다고 하셨는데, 이것을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이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 각자에게 주신 예언적 말씀일 수 있다. 부흥회에서 안수받으면서 받은 말씀이고 약속일 수 있다. 그런데 이 약속을 지키시기 전에 애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난이 주어진 것처럼 우리 역시도 두 세배의 짐을 지고 있는 고난의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 순리인 듯싶다.
고난 중에 부르짖으라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시편 81:7)
하나님은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분이다. 그러나 때로는 더 큰 짐을 짊어지는 과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는 약속이 이루어지기 전에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는 시간이다. 이때 하나님께 의지하며 끊임없이 부르짖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풍요 속에서 하나님을 잊지 말라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이방 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 (시편 81:9)
고난에서 벗어난 후 풍요 속에서는 하나님을 잊는 위험이 있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간구하고, 더 큰 비전으로 기도하길 원하신다.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담대히 기도하자.
하나님의 도를 따르라
"이스라엘아 내 말을 들으라, 내 도를 따르라." (시편 81:13)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그런 실패를 반복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돌이켜 주님의 길을 따를 때, 원수를 물리치고 대적을 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들이 대적할지라도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는 복종하는 체할지라도 그들의 시대는 영원히 계속되리라." (시편 81:15)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들이 겉으로 복종하는 척하면서도 하나님의 백성을 저주하고 대적할지라도, 하나님의 계획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발람의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신 것처럼, 하나님은 대적의 악한 계획을 무효화하시고 주님의 백성을 지키신다.
하나님의 풍성한 약속을 신뢰하라
"또 내가 기름진 밀을 그들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하게 하리라." (시편 81:16)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들에게 기름진 밀과 꿀로 상징되는 풍성한 축복을 주신다. 이는 단순히 물질적 축복뿐 아니라 영적인 충만함을 의미한다.
묵상의 기도
이 묵상을 통해 내가 고난 속에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다시 배운다. 찬양으로 시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읊으며, 간구로 나아가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태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겠다.
"하나님, 제가 고난 중에서도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부르짖는 기도로 주님을 의지하며, 풍요 속에서도 주님을 잊지 않고 늘 감사하며 순종하게 하소서. 저를 붙드시고, 원수를 물리치시며, 주님의 기름진 밀과 꿀로 저를 만족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