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읽는 방식을 바꿨다. 무작위로 전시된 책을 고르는 대신, 내가 궁금하고 관심 있는 책을 선택하기로 했다. 또한 책을 읽는 데 기한을 정하지 않고, 내가 집중할 수 있을 때 읽기로 했다. 읽다가 이전 내용이 기억나지 않으면, 기억나지 않는 부분부터 다시 읽었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해서 읽는 책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읽고 싶어서 선택한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의 글을 읽을 때마다 그들의 생각과 책을 쓴 의도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나는 여전히 책을 읽는다.
여기까지가 내가 19살에 가졌던 책에 대한 생각이었다. 그로부터 6년이 흐르는 동안, 책을 아예 읽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고, 책에 몰두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책을 읽고 있다.
만약 19살에 책 읽기에 대한 열망이 없었다면, 지금쯤 나는 책과 더 멀어진 채 살아가고 있었을 것이다. 지난 6년 동안 책은 힘든 시기에는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었고, 길을 잃고 방황할 때는 나침반처럼 나를 이끌어 주었다. 책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면서, 나는 나 자신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넓어졌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지만, 그 기억들이 점점 희미해져 갔다. 마치 책을 처음 읽었을 때 고민했던 것들이 언젠가 잊혀지는 것처럼, 내 경험들도 흐릿해지고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글을 통해 나의 생각과 경험을 기록하고, 나 자신뿐 아니라 읽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전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
작가. 라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