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죽다 – 환생
어리굴젓
어느 날 오리떼들이 바닷가 수산시장 근처에서 놀고 있었다.
어부들이 잡아온 물고기들을 하역하고 경매하는 광경 속에 버리거나 떨어진 물고기를 줏어 먹는 솔솔한 재미가 있는 곳이었다.
오리떼 뒤를 쫒아 다니며 한참을 돌아다니던 미운 오리는 해질 무렵 갑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한탄과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젖어 들어 대오를 이탈하여 홀로 방황하던 중 어리굴젓 담그는 곳을 발견했다.
마침 젓을 담그는 아주머니는 어리굴젓을 담기 위해 드럼통을 닦아 낸 후 뉘어서 물을 쏟아 내고 잠시 건조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미운 오리가 드럼통 옆을 지나다가 누어 있는 통에 써 있는 글을 읽어 보니 “오르굴젓”이라고 써 있는게 아닌가? 글을 잘 모르는 미운 오리는 그글을 읽고는
미운 오리: “어리 이모? 오르? 오리? 굴젓?”이라 읽었고 갑자기 엄마 품이 그리웠던 오리는 통속으로 들어갔는데 그 순간 아주머니는 통을 일으켜 세운 후 어리굴젓을 통속에 솟아 부었다.
미운 오리 : “크허억 케엑 꽥퀘퀙~~”
미처 고함지를 여가도 없이 그렇게 미운 오리는 어리 아니 오리굴젓이 되어 버렸다. ㅋㅋㅋ
식객
혀 짧은 식객이 전국 요리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동분서주 준비를 하며 대회를 알리는 플랭카드를 만들기 위해 간판 회사에 찾아가 “전국 요~오~오리 대회”라고 크게 써줄 것을 부탁하여 대로변에 붙여 놓았다.
마침내 대회날이 되어 전국의 소문난 요리사들이 다 모여 막 요리대회를 시작하려던 차에 주요리 재료를 싫고 오던 차량이 사고로 전복되어 요리 재료가 없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집행부가 정신이 없던 중에 갑자기 대회 마당에 수많은 오리들이 몰려와 있는 게 아닌가.
오리들은 다름아닌 “전국 오리 대회”라고 잘못 쓴 플랭카드를 본 미운 오리의 이야기를 듣고 모두 행사장으로 모여 무슨 종목의 경기가 열릴 것인가를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이를 본 식객은 갑작스럽게 주요리 재료를 오리로 변경하였고 참가자들은 마당에 모인 오리들을 한 마리씩 잡아서 요리를 하기 시작했고 그중 미운 오리를 잡은 요리사는 고개를 갸우뚱 하기는 했으나 어쩔 수 없이 정성스럽게 요리를 하였다.
마침내 요리심사 시간이 되어 모든 요리사의 오리 요리를 맛본 식객이 마지막에 미운 오리를 요리한 요리사의 오리 요리 맛을 본 후에 고개를 갸우뚱 하기는 했으나 주최 측의 큰 실수 탓에 무어라 지적을 못하고 한마디 하고는 심사위원석으로 가버렸다.
심사위원 : “o o~ 오리 맛이 다 그렇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