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나중을 생각했다.
평생 돈 때문에 힘들게 살아온 우리 엄마
호강 한번 시켜줘야지.
내 소중한 친구들 맛있는 밥 한번 사줘야지.
나를 잘 이끌어 준 고마운 분들 은혜 꼭 갚아야지.
문득, 그 시기는 언제일까 싶었다.
내 앞에 놓인 문제들에만 매몰되어,
고마운 마음은 마음속에서만 맴돌 뿐, 주변을 챙기지 못했다.
내가 일단 목표했던 바를 이루고,
'챙겨야지' 란 생각은 어리석었다.
소중한 건 영원하지 않다.
옆에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쓰다듬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