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때 단어뜻이 기억 안 나거나 분명치 않을 때 검색을 많이 활용합니다.
바로 답을 찾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희한한 점은 검색하면서도 지난 번에 같은 단어를 몰라 검색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분명히 단어를 확인하고 글을 썼고 분명히 습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벌써 잊어버린 건가? 의구심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예 머릿속에 기억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도호쿠대학 가레이의학 연구소 소장 가와시마 류타 교수가 쓴 <<독서의 뇌과학>>(황미숙 옮김, 현대지성)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뇌이야기를 해봅니다.
대뇌는 전두엽, 측두엽, 후두엽, 두정엽이 있습니다.
이 중 이마에 있는 게 전두엽입니다.
전두엽을 앞과 뒤로 나누어 기능이 다릅니다.
전두엽 뒤쪽은 운동지령을 내리는 곳입니다.
전두엽 앞쪽을 전전두엽이라 하는데요. 고차원적인 인지기능을 담당합니다.
배외측 전전두엽은 '사고하는 뇌'라 불리고,
'메타인지'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기억, 학습, 이해, 추리, 추측, 억제, 의도, 주의, 판단 기능을 담당합니다.
우리가 티브이나 태블릿,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을 볼 때 배외측 전전두엽은 거의 활동하지 않습니다.
류타 교수는 fMRI를 통한 실험결과를 보여주는데요.
인간이 멍하게 있거나 마사지를 받을 때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심지어 사전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할 때는 뇌가 가만히 있다가 종이사전을 찾을 때 활성화되었다고 합니다.
티브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을 많이 봅니다.
이 동안 '사고하는 뇌'는 가만히 있습니다.
ChatGPT시대 창의력이 중요합니다.
생각하고 사색하며 기존 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연결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사고하는 뇌는 언어를 다루는 활동을 할 때 가장 활발합니다.
30세 이후의 뇌는 노화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자연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지만 최대한 늦출 순 있습니다.
언어를 다루는 독서를 통해 '사고하는 뇌'를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독서가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