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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ilynote Oct 08. 2024

직장인 연말 정산.. 헬스장 수영장도? 문화비 소득공제

직장인 연말정산, 문화비 소득공제도 챙기세요 

연말이 다가올 때마다 나는 늘 같은 고민에 빠지곤 한다. 바로 연말정산이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회사에서는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라고 하지만, 뭐가 뭔지 헷갈리기 일쑤였다. 나는 평소에 돈을 쓸 때도 영수증을 꼼꼼히 챙기지 않았고, 지출 내역도 정리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늘 연말정산 시즌이 되면 적지 않은 스트레스가 따랐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달랐다. 우연히 '문화비 소득공제'라는 항목을 알게 된 것이다.


사실 나는 문화생활을 즐기는 편이다. 책을 사는 것도 좋아하고, 영화나 공연 관람도 자주 한다. 그날도 서점에서 책을 몇 권 사면서 ‘이런 것도 연말정산에 도움이 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내가 지출한 도서비나 공연 관람료가 공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게 가능하다고?" 나는 놀라움과 함께, 지금껏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그날부터 나는 이 문화비 소득공제에 대해 더 알아보기 시작했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직장인들이 책을 사거나 공연, 영화 같은 문화 활동에 지출한 금액을 공제받을 수 있는 제도였다. 연간 최대 300만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고 하니, 나처럼 평소 책과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혜택이었다. 도서 구입비나 공연 티켓뿐만 아니라, 신문 구독료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나는 왜 진작 이 제도를 몰랐을까 싶었다.


하지만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 우선, 연 소득이 7,000만 원 이하인 근로소득자여야 했다. 다행히 나는 이 조건에 해당되었지만, 또 하나의 조건은 바로 지출 금액이 총급여의 25%를 초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쉽게 말해, 적당히 돈을 써야만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였다. 평소 무턱대고 소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조금 더 계획적으로 지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책을 자주 사지만, 그동안 문화비 소득공제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영수증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꼼꼼히 관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연말정산 서비스도 알게 되었고, 이걸 이용하면 내가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영화 관람료도 공제 항목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나는 더 신이 났다. 주말마다 영화를 즐겨보는 나로서는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헬스장이나 수영장 같은 시설도 공제 대상이 되면서 내가 평소에 돈을 쓰던 많은 항목들이 이제 세금 감면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점점 더 계획적인 소비를 하게 되었다.


연말정산을 준비하면서 느낀 건, 결국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책을 사거나 영화를 볼 때마다 "이건 연말정산 때 도움이 될 거야"라는 생각을 하며 영수증을 잘 챙겼다. 사실 예전에는 이런 일들을 귀찮게만 느꼈는데, 그 작은 수고가 연말에 꽤 큰 혜택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달으니 열심히 챙기게 되었다.


올해 연말정산을 준비하면서 나는 단순히 세금을 줄이려는 목적을 넘어서, 내가 좋아하는 문화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도서 구입, 영화 관람, 공연 티켓 같은 작은 지출들이 결국 나의 연말정산을 든든하게 채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제 나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와도 덜 복잡해졌다. 올해는 영수증을 잘 챙겨두었고, 내 지출 패턴도 조금씩 변화했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나처럼 평소 문화생활을 즐기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유익한 혜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부턴가 연말정산은 더 이상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라, 나의 소중한 소비 기록들이 보상받는 시간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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