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작사가란
쇼파에 앉는다.
노트북을 켠다.
유투브를 켠다.
좋아하는 OST를 듣는다.
몸에 있는 모든 힘을 빼게 한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가든 아무 상관이 없을 것 같다 여겨진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그대로 머물 수 있을 것 같다 여겨진다.
가사 한마디 한마디 또한 글로 이루어진 것을
그 한마디에 마음이 저릴 때가 있다.
한번 마음을 건드린 그 한마디는
마음의 요동이 없어지고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
지겨워지는 것 같다 느껴질 때까지 옆에 머물게 된다.
오늘 지겨워지리만큼 옆에 머물다가도 내일 또 다시 꺼내보려
고이 모아두게 된다.
디즈니에서 방영한 [사운드트랙#1] 드라마 속 여주가 생각난다.
그 드라마 속 여주의 직업은 작사가였다.
처음부터 여주의 멋진 직업에 흥미를 가지며 그 드라마를 네다섯 번 정도를
연속으로 보았던 것 같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단어 하나하나에 모든 의미를 쏟아부으며 듣게 되는 노랫말을 만드는 사람...
몇분 남짓하는 노래에 글을 입히는 직업... 작사가...
입혀진 글들을 꺼내어 그 많은 단어들의 조각들로 풀어가며
글을 듣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있음이 따뜻한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