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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견쟁이 아저씨 Oct 17. 2024

저자의 길

성장과 성찰의 도구

어릴 때 숙제 일기가 나의 첫 글쓰기였다. 방학 마칠 때쯤 되면 '일기몰아쓰기'를 하였는데, 날씨 적어 넣는 게 가장 고민이었다. 그러니, 어릴 때에는 글쓰기가 그리 땡기는 일은 아니었나보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나이가 들어가니,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가끔 회사 사보에 글을 싣기도 하고, 대표이사 시절에는 나의 단상을 회사 게시판에 정리해서 주 일회 정도 올려서 구성원들과 공유하였다. 나이가 들면, 말이 많아진다던데, 글도 길어지는걸까?


브런치스토리에서 '작가의 여정' 전시 안내가 와서 성수동 팝업 스토어를 방문했다.

나의 회사 생활에서 깨우친 지혜를 정리해서 다양한 경력의 퇴임 임원 5명과 함께 '좋은 삶을 위한, 성공의 기술'이란 책을 출판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 '작가의 여정' 전시에 대해 더욱 관심이 갔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기원전 3000년 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점토판으로 출토된 길가메시 서사시를 비롯해서, 인류는 글을 남기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동서양의 고전들이 지금도 공부하고 연구하는 유물로 남아 있음을 보면서, 글을 쓴다는 것의 순기능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범부의 글쓰기'에 대해서는 나는 지금까지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한 생각을 이번 전시 참관을 계기로 바꾸게 되었다.


작가의 여정 전시에 들어나니 첫번째 메시지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였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이유와 목적을 여러가지로 정리해 두었는데, 가슴에 와닿았다.

'글 쓰기는 성장과 성찰의 도구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을 키워줍니다.'

'집중력 위기의 시대, 좋은 글의 힘이 필요한 시대!'

'글 쓰기는 좋은 기회를 열어줄 뿐만 아니라 나다운 삶을 찾는 유용한 도구'

'기존의 생각을 확장하거나 바꾸며 인간으로서의 성장을 이룬다'

등의 메시지를 보면서 나도 글을 계속 써 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성수동 '작가의 여정' 전시에 한번 가 보시기를 추천한다.


다만, 누군가가 저자와 작가를 구분할 때, 글을 남기는 사람은 저자이고, 글을 써서 수입을 올리는 사람은 작가라고 했다는데, 나는 '저자의 길'을 걸어가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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