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이상의 시간을 한 직장에서 주 80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이 겪는 슬픈 경험이 있다. 바로 번아웃이다. 번아웃이란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치는 상태를 말한다. 지금은 극복했지만 한때 나도 이 번아웃을 겪었었다. 일을 맡아 처음 시작할 때는 야심차고 열정적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왜 하루하루가 전혀 행복하지 않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함께 무기력감, 회의감, 만성적인 피로감에 파묻혀 살았다. 그때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이 바로 ”삶의 가치“였다. ”도대체 내 인생에 가치가 있는 것들은 뭐지?“라는 생각.
나에게 가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삶의 만족도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의미있는 삶 찾기“에 진정으로 꽂혀(?) 있었기에 나는 내가 진정 열정을 느끼는 일이 어떤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했다. 다음은 나의 가치 있는 일 찾기에 유용했던 질문들이다.
1.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먼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마다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는 다르기 때문에,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처음에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는 자유, 배움, 사랑, 성장. 부, 봉사, 열정 등이었다. 왜 이런 가치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간단하게 생각하고 적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몰입하게 되는 활동은 무엇인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되는 경험이 있는가? 그 활동은 내가 진정으로 관심 있는 일일 가능성이 크다. 몰입은 우리가 즐기며 잘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직장에서든 일상생활 중이든 내가 정말 즐기며 몰입하게 되는 활동이 있는가?
3.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가?
내가 속하고 있는 사회 또는 내 직장, 주변에서 보이는 문제들이 있는가? 그 문제들에 관심이 있고 해결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나의 경우 직장에서 신입직원들이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일하는 방식을 교육하는 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점이 항상 해결하고 싶은 문제였다. 이렇게 자신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의 시작이 될 수 있다.
4.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떠올려 보자. 이는 타인이 보는 나의 강점을 잘 반영해 준다. 나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곳에서 의미를 찾아보자. 이것은 내가 가진 자원으로 다른 사람에게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직장동료나 상사 또는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강점을 말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5. 존경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평소에 존경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나의 롤모델이 될 만한 귀인이 있는가? 우리 주변에 존경하는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면, 그들이 선택한 직업이나 일의 방식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다. 롤모델의 길을 따라가 보거나 그들의 방식을 응용해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주변에 롤모델이 없다면 독서를 통해 발견한 귀한 롤모델의 삶의 길을 따라가 보자.
6. 죽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펑펑써도 남을 만큼의 풍족한 자산이 있다면 죽기 전에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삶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는 상태에 있다고 가정하고 내 인생의 가장 큰 목표를 떠올려 보자. 죽기 전에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 목표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다. 삶에서 꼭 남기고 싶은 흔적이나 성취하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 꼭 고민해 보자.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이가 든다고 쉽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그 길을 따라가는 중에 만난 질문에서 나의 진정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을 만나게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