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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쉬 HerSHey Oct 20. 2024

숲속 브런치 카페 오픈합니다

프롤로그

 어서 오세요, 숲속 브런치 카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살랑 바람결에 피톤치드 내음 향긋이 속삭이는 오솔길을 따라 들어오세요.

숲 속 너무 깊지 않은 곳에 자리한 이곳의 문은 모두에게 활짝 열려있답니다.

커피와 흑맥주, 독하지 않은 와인도 준비되어 있고요.

책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마음과 어울리고 싶다면 언제든 놀러 오세요.


혼자서도, 여럿이서도 괜찮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느 누구든 똑같거든요.

온전히 '내가' 되는 공간이니까요.


가장 가까운 존재인 나.

그런 나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다른 많은 일들이 그러하듯 나 자신에 관해서도 우리는 초보자일 수도, 전문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나 자신'이라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면 꽤나 멋진 일이 펼쳐질 거예요, 분명히.

그 멋진 일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셨나요?

잘 모르겠다고요? 그렇다면 우리 함께 준비물을 꾸려봐요.

여행은 항상 출발 전 짐을 꾸릴 때, 준비물을 챙길 때 여행 전체와 버금가는 설렘이 찾아오지요.

그리고 설렘은 여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나 전문가'가 될 준비물을 꾸리다 보면 어느새 전문가로서 삶이라는 여행을 재밌게 누리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될 거예요.

그럼. 설렘 안고 같이 놀아요, 여기서!






 안녕하세요, 활자와 사랑에 빠진 허쉬입니다.

활자라는 단어는 보통 인쇄를 위해 주조한 글자판이나 인쇄된 글자를 뜻하는 데 주로 사용되지만, 저의 활자는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키보드로 쌓아가는 글자도, 종이에 눌러쓰는 글자도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글자가 살아있다는 뜻으로, 한자 뜻 그대로의 활자(活字)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참, 혹시 이 글의 도입부를 보고 당황하진 않으셨나요?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가 수필인 것인지, 브런치 카페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은 아닐지 혼란스러우셨을지도 모르는 여러분을 위해 제 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릴게요.


 저는 언젠가, 오솔길을 따라 들어간 숲 속 너무 깊지 않은 자리에 아지트 같은 공간을 갖추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커피와 흑맥주, 와인이 있는. 책을 좋아하는 이들과 동 시간을 향유할 수 있는 그런 공간 말이에요.

첫 브런치 글을 게재하기에 앞서 저의 글서랍이 제가 꿈꾸는 숲속 아지트와 같은 공간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입부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을 찾은 누군가의 '나를 찾는 여정'을 함께하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최상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그저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니까요.





 p.s. 앞으로 저의 마음을 쓴 글을 한 편씩 차근차근 올리려 합니다.

매일 느끼는 것들을 적는 것이다 보니 주제가 삐죽빼죽 가지각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마음을 쓴 글은,

마음이 안내하는 방향으로 흘러 모일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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