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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Oct 13. 2024

혼자 아니다

마음이란 것이 떨린 몸과 마음을 녹여준다

뭘까.. 서울에서 내려가는 동안 저녁에 도착하니 이전에도 경험된 어려움들이 나도 그렇지만 어머니가 힘드실까 싶어 기도하면서 장호원에 있는 교회 벗들을 떠올렸고 연락해서 sos를 부탁했습니다. 모두 쉽지 않은 상황임을 알기에 참.. 버스 안에서 내내 깊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부탁하라는 마음 주셨는데 감사하게도 도우 심아래 서리동생이 차로 픽업하려 정류장에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혼자가 아니구나.. 그 동생을 통한 하나님의 마음이 있어서 평안이 서서히 찾아왔습니다.

도움으로 집에 가고 어머니 픽업과 병원 이동까지 돕고자 한 동생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결국엔 어머니의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병원이동은 밤과 새벽 내내 반복되었으나 배고픈 줄 몰랐는데 직장을 마치고 온 큰오빠가 응급실 밖에 있다고 해서 나가보니 다시 한번 울컥했고 그제야 배가 고파졌습니다.

열린 곳은 무인 편의점이었고 어린아이처럼 오빠! 나 배고파. 뭐 좀 사주라… 눈물을 간신히 삼켰습니다.

먹을 건 별로 없어서 알레르기 있는 저는 땅콩이 들어간 빵과 음료와 물을 받아 들었습니다. 큰 오빠는 자꾸 더 좋은 걸 권했으나 정말 배고파서 먹는 것이기에 상관없었습니다. 캄캄한 의자에 앉아서 서린동생을 통한 은혜를 나누고 충주까지의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쉼 없이.. 아니었으면 그냥 울었으리라. 애써 감추게 되었습니다.

그러곤 다시 병원 이송.

오빠가 다행히도 3일 쉬는 날이어서 엠뷸런스 뒤를 따라 원주를 향했고

차가운 엄마 손을 잡고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고 큰 오빠 차를 확인했습니다.

동일하게 윤경아 너 혼자가 아니야 내가 함께한다는 강한 마음을 주셨고 내내 안심하며 이동했습니다.

큰오빠를 통해서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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