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차를 접하게 되기까지
취업을 해 상경한 나에게 서울이라는 곳은 궁금한 곳이 가득하고 흥미로운 일들 투성이었다.
10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늘 새로운 일을 꿈꾸었고 재미난 일들을 찾아다녔다.
사실 지금 이 시간에도 경험해보고 싶은 일은 계속 생겨나고 있고 그럼에도 여전히 매일 성실하게 출근중이다.
나의 첫 직장, 부서는 워라밸이 보장되는 부서였기에 퇴근 후 평일 저녁에 부지런히 놀고 주말엔 더 열심히 돌아다녔다.
그때는 그 생활이 만족스러웠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두번째 직장으로 옮긴 후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도 워라밸이 유지되는 직장생활에 감사하며 즐기며 지냈다.
임신 시절 역시 홑몸 시절을 그냥 보낼 수 없어 때와 상황에 맞는 즐거움을 찾아다녔고 즐거움을 찾아 매일매일을 보내던 보내던 나는 출산을 하고 난 후 처음으로 세상과 단절됨을 느꼈다.
출산하면 자유(?)의 몸이 될 줄 알았는데 웬걸 뱃속에 있을 때보다 더 내 몸은 나의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아무것도 모른 체 육아의 세계에 들어선 순간부터 아이의 50일 무렵까지는 현실 부정도 참 많이 했다.
그렇게 50일 이후쯤에야 아이가 예뻐 보이기 시작했고 100일 정도 되니 드디어 마음에 여유라는 게 조금씩 생겼다.
여유가 생기니 엉덩이가 들썩들썩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때마침 오래전에 한번 관심을 가져본 원데이 티클래스가 눈에 들어왔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바로 신청을 했고 클래스 날만 을 손꼽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