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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펫과 함께한 메가주 예행연습

박람회 생존법을 배우기까지

by 케리스

첫 박람회 참여를 결심하다

딥씨드를 시작한 지 이제 여덟 달. 아직 신생 브랜드지만, 11월 국내 최대 펫박람회 ‘메가주’에 참여하기로 했다. 단독 부스는 아니고, 강아지 로봇 브랜드 ‘펫반장’을 보유한 디로펫과 함께하기로 했다.

프리미엄 로봇을 찾는 고객과 프리미엄 비건 영양제를 소비할 보호자 사이에는 교차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박람회는 처음이라 기대와 걱정, 사실 걱정이 90, 기대가 10인 것이 사실이다.



뜻밖의 제안

지난주 메디코펫 본부장님께 연락이 왔다. 메디코펫은 청담우리동물병원 윤병국 원장님의 브랜드로, 사료와 영양제, 덴탈껌, 처방식, 치약, 이어클리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본부장님께서 새 처방식 출시를 맞아 궁디팡팡캣페스타(궁팡)에 참가하시는데, 하루 정도 부스를 도우며 현장을 직접 경험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주셨다. 평소 멘토처럼 따르던 분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


궁팡 세팅을 위해 모인 화물차들


박람회를 세팅하며

하역장에 차를 대고 부스 세팅을 시작했다. 엑스배너, 제품, 전기선…각종 소품등등. 박람회에서 제공하는 테이블 이외에도 최소 테이블 1개씩은 구입해서 가져와야 하는데 내 차에 실을 수 있을지 벌써 걱정이다. 단순 관람객으로 참여했을때는 눈치채지 못한 디테일들이 세팅할 때는 크게 다가왔다.


메디코펫 부스 세팅중



당일 아침의 긴장

박람회 날 아침, 9시 반에 도착해 부스를 정리했다. 10시, 문이 열리자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오픈런 하는 입장객들은 가고자 하는 브랜드가 정해져 있다. 따라서 시간 한정 이벤트를 하고 싶다면 오픈런 이벤트가 끝나는 11시 이후 하는 것이 좋다는 팁을 얻었다. 이에 따라 메디코펫의 처방식 증정 이벤트도 12시 이후에 집중하는 진행했다.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브랜드 메시지를 어떻게 전할지 계속 고민이 되었다.



현장에서 배운 점

보호자들은 부스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길게 설명하면 시끄러운 환경 탓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메디코펫의 경우 동물병원 처방식/신장에 도움/피부에 도움/ 이 세가지 포인트만 잡고 셀링을 했는데 소비자도 가장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메디코펫에서 준비한 샘플 200개는 단 두 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그 속도를 보며, 메가주에서 딥씨드가 어떤 방식으로 샘플 배포와 이벤트를 결합해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현장은 단순히 제품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었다. 보호자가 어떤 단어에 눈길을 주는지, 어떤 표현에 반응하는지, 어떤 질문을 하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다. 실전에서만 알 수 있는 배움이었다.



딥씨드의 목표

딥씨드 같은 이제 시작하는 브랜드가 박람회에서 큰 매출을 기대하는 건 이르다. 지금은 판매보다 브랜드를 알리고, 샘플을 통해 경험을 전하는 게 우선이다. 궁팡에서의 하루는 작은 체험이자 소중한 리허설이었다. 준비와 배움, 반성까지 담긴 경험은 곧 다가올 메가주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메가주에서는 조금 더 단단한 모습으로, 알레르기 걱정 없는 비건 영양제를 기다리던 보호자들에게 딥씨드를 정확히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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