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관계를 위해 꼭 지켜야 할 선

행복한 관계와 불행하지 않은 관계는 다르다

 행복한 관계를 위해서 내가 지키는 것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관계에서 주고받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 그것이 어떤 물질적인 것이든, 마음이든, 행동이든 내가 주는 것만큼 받기를 기대하면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을 때 실망하게 된다. 실망한 마음을 혼자 잘 추스를 수 있다면 상관없지만 대게 그것이 관계에 드러난다. 상대방은 내가 아니기에 뭘 기대하고 왜 실망했는지 알 수 없다. 실망한 나로 인해 관계가 불편해지게 되는 것이다.

 기대에는 실망 말고 부담도 함께 한다. 이것은 기대를 받는 사람에게 짐이 되고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기대를 충족시키고 못 시키고 와는 별개로 항상 부담은 발생하기에 기대를 받게 되면 항상 따라온다. 부담을 느끼게 되는 관계는 불편해지고 거리를 두게 된다.

 근데 또 기대하지 않는 것이 행복한 관계를 위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불행하지 않은 관계를 위한 것일 수는 있는데 더 행복한 관계를 보장하지는 않는 것 같다. 정말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길에 지나가는 남과 크게 다른 것이 없지 않나? 관계가 100점에서 시작해서 감점되는 것이 아니라 0점에서 시작하여 점수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복한 관계를 위한 것은 아닐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