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개봉일에 관람했지만 이제야 리뷰를 작성해본다. 145분의 공연실황을 세계 60개국 나라에서 아이맥스 영화로 스크린에 담아 동시 상영하였다. 관람료가 35.000원 꽤 거금의 영화비를 지불하고 145분간 꼼짝없이 화면과 마주했다.
백조의 호수는 누구나 알다시피 오랜 세월 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불후의 명곡이다.
이번 '백조의 호수'는 파리오페라발레단 예술감독의 새 버전이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이 자신들의 작품을 영화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아시아 무용수로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최초 동양인 수석무용수가 된 박세은이 여자 주역인 오데트(백조)와 오딜(흑조)을 동시에 맡았다.
이 작품은 무대와 스크린의 경계를 허물며 발레 장르의 특성을 영화로 융합시킨 색다른 시도가 돋보인다. 그러나 대사가 전혀 없이 무용수들의 감정선은 오직 발레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보니 일반 영화처럼 스토리를 따라가는 서사보다는 무대 위 퍼포먼스에 집중한다. 처음 1시간 30분 정도는 몰입하며 환상적인 화면과 무용수들의 몸놀림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러나 점점 지루해진다.
145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제한된 무대와 대사가 전혀 없고, 다채로운 장면 전환이 많지 않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하게 느껴졌다. 역시 발레와 뮤지컬은영화보다실제로 공연관람을 추천한다.
이 영화에서 발레의 세계를 관통하는 두 가지 주제는 ‘사랑’과 ‘투쟁’이다.
무용수들의 언어는 소리없는 몸짓이며 들리지 않는 노랫소리이다. 그들의 언어는 인간의 특권인 ‘언어’를 버리고 야생의 언어로 행동하는 리얼리스트들이다. 무언의 언어이며 육체의 노래이다.
지그프리트 왕자역 - 발레리노(폴 마르크)
왕자는 ‘사랑’을 노래하고 악에서 빠져 나오려는 ‘투쟁’을 시도한다. 왕자의 ‘고독’을 말하고 왕자와 공주의 ‘사랑’을 말하며 영웅과 악당의 아이러니한 조화 속에서 익살스러움과 우아함이 교차하면서 관객들에게 강렬하게 춤으로 표현한다.
‘오오! 새롭게 태어나기 위하여 날아 오르자’
그러나 왕자는 결국 마법사에게 패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마법사의 역할 악역이지만 캐릭터가 매우 강렬해서 마법사가 나타나는 장면은 지루할 틈이 없다.
시놉시스
왕자 지크프리트는 생일 축하 파티에서 신부를 선택해야 한다. 이상적인 사랑을 꿈꾸며 호숫가를 배회하다가,
마법사 로스바트에 의해 백조로 변신한 공주 오데트를 만나게 된다. 지크프리트는 오데트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그녀를 구해주겠다고 약속하며 파티에 초대한다. 마법사는 지그프리트를 유혹하기 위해 딸 오딜을 오데트로 위장해 지그프리트를 유혹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백조 오데트로 위장한 오딜이 스러지고 지그프리트는 오데트를 구하기 위해 마법사와 결투를 벌인다. 치열한 쟁투 끝에 마법사에게 패한 왕자는 스러지고 마법사가 자신의 딸 오딜을 데리고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