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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랑 Oct 26. 2024

투철한 직업정신

유치원 교사의 비애

유치원 자유놀이 시간에

병원놀이하는 아이들의 진상 환자도 되고,

미니카도 접고, 포켓몬도 그리고,

레고로 집도 만들면서

아이들과 한창 바쁘게 놀고 있었다.


내가 노는 모습을 한참 보고 있던 아이가

(환자로 진상 부리고 있을 때부터

나를 지켜보는 예리한 시선을 느다.)

슬그머니 내 옆으로 와서

"선생님은 왜 일 안 하고 놀아요?"

고 쏴 붙였다.


나는 약간 당황했지만

금세 평정심을 찾고 말했다.


"이게 지금 이 시간에 내가 해야 할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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