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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정잉 Oct 24. 2024

쌓아간다는 것

실패가 아니라 현재진행형 ~ing

나의 이름은 호정인이다. 

코로나 기간 동안 유튜브를 해볼까? 하며

어떤 내용으로 하지?

유튜브 이름은 뭘로 하지?라고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그 당시 취미로 홈베이킹을 했고

집에서 키링 만들기나 비즈공예를 했기 때문에

그런 취미들을 찍어보자!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해내지 못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마음 한편에

유튜브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며

나의 삶은 현재진행형이다라는 뜻으로

호정잉이라는 이름을 만들게 되었다.


호정ing 


사실 비슷한 이름을 쓰는 유명한 유튜버도 있어서

고민을 하긴 했지만 

주제가 '나'인 내 유튜브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영상을 배워본 적도 없고,

혼자 촬영을 하고 그렇다고 재밌는 삶도 아니라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 무렵

친구가 만들어 준 쇼츠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을 했으니 하나하나 채워나가기로 마음을 먹었고

가장 재미있게 배우고 있던 수영을 시작으로

유튜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유튜브를 맘먹고 하려던 무렵

엄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간병을 해야 해서

기억이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 시간 속에서도 또 지금까지 성실하지는 못하지만

해내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처음엔 시작하면 바로 구독자도 생기고

잘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엄청난 오만이었다.

그리고 사실 엄청 힘든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1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구독자 1000명이 되지도 않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많았다.

주변에 더 알리고 싶지도 않고 창피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하나 영상이 쌓여갈수록

아.. 진짜 내가 살고 있는 모습을 가감 없이

모아 놓은 사진첩 이외의 또 하나의 

기록저장소가 되겠구나 싶었다. 


물론 누군가 찾아와 나를 궁금해하고

내 일상이나 내 취미생활에 관심을 갖고 봐준다면

좋겠지만 일단은 하나하나 쌓아가려 한다.


나라는 인간을 발끝부터 한 단씩 쌓아간다는 것처럼

유튜브도 마찬가지로 한 단씩 쌓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이어트, 운동 등등 자기 계발은

내가 마음을 먹어야지만 할 수 있는 일이다.

누군가 옆에서 아무리 자극을 줘도 혼을 내도 해낼 수 없다.


하지만 내 안에 조금이라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절대 실패가 아니다. 

언젠가 분명히 다 잘 해낼 것이기에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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