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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둥둥 Oct 27. 2024

<흑백요리사>를 보고 알게 된 내가 '몰랐던' 것들

요리 대결에서 발견한 인사이트

리스본에서 이스탄불로, 이스탄불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시리즈 몰아본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인데, 요리 대결이 신선하다기보다는 흑과 백이라는 대결 구도와 그 안에서 오고 가는 이야기 덕분이었다.

마지막 회차까지 보고 나서 내가 느꼈던 바를 적어본다.



1. 한 끗차이

- 어느 정도 실력을 갈고닦으면 그 이후로부터 실력은 거의 비슷해진다. 거기서 진짜 실력자를 가리는 것은 정말 한 끗이 차이에서 온다고 느꼈다. 회차가 뒤로 갈수록 심사위원분들의 기준이 정교해지고, 승자를 결정할 때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는 점에서 이 생각이 들었다.
- 내가 앞으로 10년 동안 갈고닦아야 할 것은 그 '한 끗'의 차이를 만드는 것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주니어 때와 같이 성장 속도가 눈에 보이지 않고, 더딘 것 같아도 조급해하지 말자. 나는 조금씩 레이어를 쌓고 있는 것이니.



2. 역할 이해도

- 팀전 미션은 각 팀의 팀워크 차이가 확연하게 보이는 장면이 많았다. 그중 팀워크가 좋았던 팀은 여유롭게 시간을 분배하며 미션을 완수하였다.
- 나는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가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명확하기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먼저 팀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리더 역할이 익숙한 참가자들도 자신이 팀원을 맡은 경우, 리더의 결정을 기다리고 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리더가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팀원들이 리더에게 바라는 것은 하나, 빠르고 명확한 의사결정이다. 요리에서는 다들 내로라하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할지 결정된다면 요리를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 앞으로 팀에서도 나의 역할을 명확히 인지하고, 리더가 바라는 팀원의 역할이 나의 생각과 일하는지 1on1 때 이야기 해보아야겠다.



3. 서사력

-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화는 단연코 마지막 화이다. 최종 승부에서 각 셰프들이 갖고 온 요리는 정말 창의적이며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요리를 완성시킨 건 참가자들이 요리와 함께 들고 온 스토리였다.
- 흑백요리사를 본 지 한참 되었는데도, 이균 셰프의 요리와 그 요리에 얽힌 이야기는 아직도 기억난다.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싶다면 스토리를 녹여내야 한다.
- 이건 나의 일보다는 앞으로 글을 쓸 때, 겉으로 도는 이야기보다는 나의 경험을 엮어서 써봐야지. 나의 이야기는 내가 가장 잘 알고, 그래야 앤드엔 클럽에서 배운 것처럼 확실하게 공부가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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